현대차그룹 "24조 투자해 전기차 3강으로"...尹 "정부도 원팀"

이태성 기자, 박소연 기자 2023. 4. 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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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국내 투자로 전기차 산업 고도화 등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64만대로 늘리는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를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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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세계 최초 PBV 전용공장 기공식 개최...윤석열 대통령, 시설 투자 세제 지원 등 약속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박소연 기자] 기아, 세계 최초 PBV 전용공장 기공식 개최...윤석열 대통령, 시설 투자 세제 지원 등 약속

[화성=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 기아자동차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서명 퍼포먼스를 마친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4.11.

기아가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 도약을 위한 중장기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공식에 함께 해 "현대차 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11일 경기도 화성시 오토랜드(AutoLand)화성에서 윤 대통령 등 정부 관계자,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기아 송호성 사장, 현대차·기아와 부품사 임직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의 기공식을 열었다.

기아의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1994년 현대차 아산공장을 기공한지 29년만에 국내에 건설하는 완성차 제조 공장이며 국내 최초로 신설하는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약 3만평의 부지에 1조원 규모를 투입해 2025년 하반기에 양산 돌입해 연간 최대 15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설 공장에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라인업의 최초 모델 중형급 SW(프로젝트명)가 개발된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맞고 있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이러한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R&D(연구개발), 세제 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5배 높여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플랜을 제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의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등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국내 투자로 전기차 산업 고도화 등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64만대로 늘리는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를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및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에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며 기아는 올해 EV9을, 현대차는 2024년 아이오닉 7을 출시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의 원천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2025년 도입하는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비롯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 체계 하에서 차급별 다양한 전용 플랫폼들을 순차적으로 개발한다.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적용한 플랫폼은 배터리와 모터를 표준화해 제품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 극대화와 충전 네트워크의 지속 확장을 위해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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