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9㎜ 비 산불 확산 저지 역부족…12일까지 100㎞/h 강풍 계속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3. 4. 11. 16: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1일 산불이 발생한 강릉에는 북부를 중심으로 아주 적은 양의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이 지역에는 최대 20㎜의 강수량이 예보됐지만 지역적 편차가 큰 이번 비 특징 때문에 산불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오후 3시10분 기준 이날 최대순간 풍속을 보면 양양(설악산) 시속 136㎞를 비롯해 강릉(연곡·강문) 시속 103㎞, 고성(현내) 시속 110㎞ 등 강풍이 계속 불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원 최대 17.5㎜ 비왔지만 강릉과 거리 있어…내일 비소식 無
11일 오전 8시 22분쯤 강원 강릉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 한 주택이 불에 휩싸여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최고수위의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3.4.11/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11일 산불이 발생한 강릉에는 북부를 중심으로 아주 적은 양의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오후 4시 전후까지 최대 강수량은 9㎜ 가량이다.

이 지역에는 최대 20㎜의 강수량이 예보됐지만 지역적 편차가 큰 이번 비 특징 때문에 산불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데다 수요일인 12일부터는 이 지역 비 소식이 없어 신속한 산불 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오후 3시30분 기준 기상청 방재기상시스템에 따르면 강릉 지역 일 강수량은 9㎜(강릉 성산)로 나타났다. 강문 해수욕장 인근에는 5㎜, 기상관측소에는 3.2㎜ 비가 내렸지만 산불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현재는 약한 비가 단속적(斷續的), 즉 오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다. 강원권에서는 양양(설악산)에 17.5㎜, 철원(동송) 16㎜, 속초(설악동) 15.5㎜ 등 비가 왔지만 강릉과는 거리가 있다.

강릉 지역의 습도는 50~90%로 경북 동해안의 35~50% 보다는 높지만, 대부분 80% 이상인 수도권과 충청·전라 지역보다는 낮은 상태다. 더욱이 건조 경보 수준의 메마른 날씨가 수일 간 지속됐기 때문에 나뭇가지는 불에 타기 좋게 바싹 마른 상태다.

강원도에서는 대부분 지역에 시속 100㎞가 넘는 바람이 불고 있다. 오후 3시10분 기준 이날 최대순간 풍속을 보면 양양(설악산) 시속 136㎞를 비롯해 강릉(연곡·강문) 시속 103㎞, 고성(현내) 시속 110㎞ 등 강풍이 계속 불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까지 강릉 등 강원 영동에는 순간최대 시속 90㎞ 이상, 산지에서는 시속 110㎞ 이상의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은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밤까지 예보된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 충북에 5~20㎜, 강원동해안과 충남권, 남부 지방, 제주, 서해5도, 울릉도·독도에 5㎜ 가량이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짧은 시간내에 내리고, 지역적 편차가 클 것이라고 했다. 강원 산간에 최대 20㎜ 안팎의 비가 오더라도 산불이 번지는 지역에 광범위하게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요일인 12일에 강원 지역에 비 소식은 없다. 바람은 계속 강하게 불겠다.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 산지에는 시속 90㎞ 이상의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그밖의 강원 내륙에서도 시속 55㎞ 이상의 바람이 불 전망이라 산불이나 쓰레기 소각, 논밭 태우기 등 화재사고가 확대될 수 있을만한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

ac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