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9㎜ 비 산불 확산 저지 역부족…12일까지 100㎞/h 강풍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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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산불이 발생한 강릉에는 북부를 중심으로 아주 적은 양의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이 지역에는 최대 20㎜의 강수량이 예보됐지만 지역적 편차가 큰 이번 비 특징 때문에 산불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오후 3시10분 기준 이날 최대순간 풍속을 보면 양양(설악산) 시속 136㎞를 비롯해 강릉(연곡·강문) 시속 103㎞, 고성(현내) 시속 110㎞ 등 강풍이 계속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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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11일 산불이 발생한 강릉에는 북부를 중심으로 아주 적은 양의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오후 4시 전후까지 최대 강수량은 9㎜ 가량이다.
이 지역에는 최대 20㎜의 강수량이 예보됐지만 지역적 편차가 큰 이번 비 특징 때문에 산불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데다 수요일인 12일부터는 이 지역 비 소식이 없어 신속한 산불 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오후 3시30분 기준 기상청 방재기상시스템에 따르면 강릉 지역 일 강수량은 9㎜(강릉 성산)로 나타났다. 강문 해수욕장 인근에는 5㎜, 기상관측소에는 3.2㎜ 비가 내렸지만 산불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현재는 약한 비가 단속적(斷續的), 즉 오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다. 강원권에서는 양양(설악산)에 17.5㎜, 철원(동송) 16㎜, 속초(설악동) 15.5㎜ 등 비가 왔지만 강릉과는 거리가 있다.
강릉 지역의 습도는 50~90%로 경북 동해안의 35~50% 보다는 높지만, 대부분 80% 이상인 수도권과 충청·전라 지역보다는 낮은 상태다. 더욱이 건조 경보 수준의 메마른 날씨가 수일 간 지속됐기 때문에 나뭇가지는 불에 타기 좋게 바싹 마른 상태다.
강원도에서는 대부분 지역에 시속 100㎞가 넘는 바람이 불고 있다. 오후 3시10분 기준 이날 최대순간 풍속을 보면 양양(설악산) 시속 136㎞를 비롯해 강릉(연곡·강문) 시속 103㎞, 고성(현내) 시속 110㎞ 등 강풍이 계속 불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까지 강릉 등 강원 영동에는 순간최대 시속 90㎞ 이상, 산지에서는 시속 110㎞ 이상의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은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밤까지 예보된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 충북에 5~20㎜, 강원동해안과 충남권, 남부 지방, 제주, 서해5도, 울릉도·독도에 5㎜ 가량이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짧은 시간내에 내리고, 지역적 편차가 클 것이라고 했다. 강원 산간에 최대 20㎜ 안팎의 비가 오더라도 산불이 번지는 지역에 광범위하게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요일인 12일에 강원 지역에 비 소식은 없다. 바람은 계속 강하게 불겠다.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 산지에는 시속 90㎞ 이상의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그밖의 강원 내륙에서도 시속 55㎞ 이상의 바람이 불 전망이라 산불이나 쓰레기 소각, 논밭 태우기 등 화재사고가 확대될 수 있을만한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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