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이차전지' 지원사격…중국 업체 따돌린다

김래현 기자 2023. 4. 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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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며 정부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한국 배터리 업체를 추격하는 중국 업체들을 따돌릴 지 주목된다.

3개 미션에는 ▲리튬 이차전지 기술 초격차 실현 ▲배터리 기반 신산업 생태계 육성 ▲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 등이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도 LFP배터리 개발에 나섰지만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역전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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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하면
중국 LFP배터리 추격 따돌릴 가능성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ppkjm@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며 정부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한국 배터리 업체를 추격하는 중국 업체들을 따돌릴 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2030년까지 이차전지를 비롯한 11개 핵심 투자 분야에 13조5000억원을 투입한다는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산업부가 이차전지를 핵심 투자 분야로 선정한 배경에는 이차전지가 그만큼 수출 잠재력이 크다는 이유가 있다. 코트라가 발간한 '2023년 수출 전망 및 지역별 시장 여건'은 한국 14개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이차전지와 선박만 10% 이상 대폭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정부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3개 미션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3개 미션에는 ▲리튬 이차전지 기술 초격차 실현 ▲배터리 기반 신산업 생태계 육성 ▲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 등이 있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용 고안전·초경량·고밀도 이차전지를 개발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전고체, 리튬황, 리튬금속 배터리 등이 포함된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면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세워 한국을 추격하는 중국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평이다.

테슬라는 이미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LFP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포드 최고경영자(CEO)도 전기차 제조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에 부담감을 토로한 바 있다.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늘어날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것이다.

지난해 LFP배터리 출하량 1~5위는 모두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도 LFP배터리 개발에 나섰지만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역전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한국이 선점한다면 한국 배터리 기업 경쟁력이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배터리 업계도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개발하고 있다"며 "연구·개발에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데 자금 지원을 받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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