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보 예술상’ 폐지 논란…비엔날레 “후배 예술가 응원하기 위해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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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제정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폐지를 위한 예술인과 시민모임'은 오늘(11일) 비엔날레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서보 예술상의 폐지와 함께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양우 비엔날레 재단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오늘 공식 입장문을 내고, 박서보 예술상은 "순수하게 후배 예술가들을 응원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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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올해 처음 제정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폐지를 위한 예술인과 시민모임'은 오늘(11일) 비엔날레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서보 예술상의 폐지와 함께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양우 비엔날레 재단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시민모임은 박서보 화백은 1970년대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 관변미술계의 수장으로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외면하고 개인의 출세를 위해 살아왔다고 주장하며, 5·18 광주 민중항쟁과 정신을 새로운 문화적 가치로 승화시키기 위해 창설된 광주비엔날레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오늘 공식 입장문을 내고, 박서보 예술상은 "순수하게 후배 예술가들을 응원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엔날레 재단은 박서보 화백의 기부가 한국미술의 진흥과 문화의 창달에 이바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데 공감한 것이라며 예술상 제정 배경을 밝히고, 지난해 2월 박서보 작가의 100만달러 기탁 협약식 이후 이사회 과정을 거쳐 '박서보 예술상 규칙'을 제정했다며 제정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또, 향후 다른 기관 등에서 미술계 발전을 위한 후원 의사를 밝힌다면 그에 걸맞는 다양한 시상이나 작가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은 지난해 박서보 화백의 100만 달러 기탁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제정됐으며, 첫 수상자로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품인 '코 없는 코끼리'의 엄정순 작가가 선정됐습니다.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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