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미군 정보 공유 덕 지난해 국경 충돌서 中 격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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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미국과의 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지난해 국경 분쟁지에서 중국군을 격퇴할 수 있었다고 미 주간지 US 뉴스가 보도했다.
해당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이 합의를 바탕으로 당시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아루나찰 프라데시주를 습격하기에 앞서 PLA 위치와 병력 세부 사항, 위성 이미지 등을 인도에 실시간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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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인도가 미국과의 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지난해 국경 분쟁지에서 중국군을 격퇴할 수 있었다고 미 주간지 US 뉴스가 보도했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군과 중국군은 지난해 12월 9일 아루나찰 프라데시주(州)에서 곤봉과 테이저건을 동원한 싸움을 벌였다.
아루나찰 프라데시주는 부탄 동쪽 인도 동북부에 자리 잡은 곳으로, 중국은 이 곳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이 지역을 실효 지배한 인도와 대립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당시 중국군이 이곳 국경선을 따라 전진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인도가 이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아루나찰 프라데시주를 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시작된 충돌은 인도군의 승리로 끝났다. 양국 병력 수백 명이 투입됐으나 이전의 대치에서와 달리 사망자는 없었고 인도군은 무난히 중국군을 철수시켰다.
이 같은 승리의 배경에는 인도와 미국이 지리 정보 데이터 공유와 관련해 2020년 체결한 '기본 교환·협력 합의서'(BECA)가 있었다고 US 뉴스는 전했다.
해당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이 합의를 바탕으로 당시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아루나찰 프라데시주를 습격하기에 앞서 PLA 위치와 병력 세부 사항, 위성 이미지 등을 인도에 실시간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인도군은 이 정보를 기반으로 중국군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 이들의 진격을 막기 위해 미리 움직였고 그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그들(인도군)은 기다리고 있었다. 미국이 인도가 이에 완전히 대비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현재 양국 군이 어떻게 협력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성공적 사례를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인도는 이전부터 중국 견제라는 공통 이해관계를 기반으로 정보 공유 등 핵심 분야에서의 공조를 강화해왔다. 양국은 2020년 군사 정보 공유 합의인 '통신 상호운용성 및 보안 협정'(COMCASA)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은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인도를 동맹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태평양 역내 안보의 핵심축으로 쿼드(Quad·미국·호주·인도·일본의 안보 협의체)를 설정하고, 경제 동맹 성격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인도를 참여시키기 위해 일괄 참여 대신 분야를 나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인 게 대표적인 예다.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주도의 대(對)러시아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받고 공동 군사훈련까지 참여했으나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 같은 노선을 사실상 묵인하기까지 했다.
US 뉴스는 BECA가 미국과 그 동맹이 중국의 '영토 장악 야욕'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은 이전에는 이런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분명히 흔들릴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과거처럼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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