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 도약 정조준
29년만의 국내 신설 완성차 공장이자 세계 최초 전기 PBV 전용 라인
국내 전기차 산업 고도화에 24조 투자 등 중장기 투자 전략 공개
총 31종 전기차 라인업 구축 방침… 2023년 EV9, 2024년 아이오닉7 출시
정부, 세제 지원 확대·투자 촉진 걸림돌 신속히 해결 약속
현대차그룹은 11일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갖고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등 정부 관계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과 임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공장은 29년만의 국내 신설 완성차 공장이자 세계 최초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기아는 오는 2025년 양산에 돌입해 연 15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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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국내 투자로 전기차 산업 고도화 등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64만대로 계획하는 등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를 목표로 세웠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는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국내 전기차 생산-연구개발-인프라-연관산업 등의 선순환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함께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전환 등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에서 구축하는 전기차 생산 공장내 산업용 로봇 등은 국산 지능형 로봇으로 설치돼 설비 국산화율이 99%에 이른다. 공장 설비 투자비의 대부분이 국내 기업으로 돌아가 국내 경제 및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및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 협력사와 함께 국내 기술 개발도 활성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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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적용한 플랫폼은 배터리와 모터를 표준화해 제품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 극대화와 충전 네트워크의 지속 확장을 위해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4월, '전기차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를 출범했고 지난해 4월에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을 선보여 보다 많은 고객들이 충전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든 불편함 없이 누리도록 충전 생태계 양적·질적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올 상반기 중에는 충전 인프라 품질검증센터(E-CQV) 설립을 통해 표준화된 평가체계를 구축, 안정적인 충전기 품질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충전기 고장으로 인한 불편이 감소해 고객 경험이 한층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현대차·기아의 계열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도심의 부족한 초고속 충전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2025년까지 초고속 충전기 3000기를 구축해 초고속 충전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충전서비스 플랫폼(E-CSP)을 사용해 안정적이고 고품질의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에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며 기아는 올해 EV9, 현대차는 2024년 아이오닉7을 출시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대한민국의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등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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