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부품업계에 5조 지원…"2·3차 협력사도 돕는다"

윤다혜 기자 2023. 4. 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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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11일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산업에 24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3'에 도약하겠다는 목표의 중장기 전기차 투자전략을 공개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자 '대출이자 지원 펀드'를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기부와 250억원씩 출연해 '공동투자 R&D 기금'을 마련하고 자동차 부품 및 인프라 관련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협력사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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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산업 경쟁력 강화 위해 '新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
공급망안정화 기금·지원펀드·대출신용보증 등 제공…"전동화 전환 지원 및 선도"
10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1조 근로자들이 퇴근하고 있다. 2021.6.1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현대차그룹은 11일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산업에 24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3'에 도약하겠다는 목표의 중장기 전기차 투자전략을 공개했다. 특히 부품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5조2000억원 규모의 '신(新)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경기 화성시 오토랜드 화성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 달성을 위한 중장기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및 부품사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중장기 투자전략의 핵심 중 하나는 부품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다. 지난해 발표한 상생협력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에도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부품업계의 전동화 전환 가속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질적 성장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금리 및 환율 인상으로 인해 1차 협력사보다 더 큰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는 2·3차 협력사가 수익성을 유지하고 부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조성한다.

현대차그룹이 1000억원의 재원을 출연하고,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지원 대상을 모집 및 선발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기금 관리 및 집행을 담당한다. 기금은 올해 상반기에 전액 집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위해 '사업다각화 지원 펀드'를 도입해 친환경차 부품 개발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내연기관차 부품 협력사는 펀드를 통해 시중 금리 대비 저렴한 금리로 경영 자금을 빌릴 수 있게 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자 '대출이자 지원 펀드'를 마련했다. 기존에 운영 중인 2∙3차 협력사 전용 대출펀드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총 20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

담보 부족이나 대출한도 초과로 인해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2∙3차 협력사를 위한 '대출 신용보증 프로그램'도 올해부터 실시한다. 현대차그룹은 신용보증기금과 신용보증을 통해 협력사가 보다 긴요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도 손을 잡았다. 현대차그룹은 중기부와 250억원씩 출연해 '공동투자 R&D 기금'을 마련하고 자동차 부품 및 인프라 관련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협력사를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 전기차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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