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전기차 생산능력 5배↑…2030 글로벌 미래차 3강 도약"

박소연 기자 2023. 4. 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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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기아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 방문…"경기남부 지역, 세계 최고 전기차·반도체·IT 클러스터 육성"
[화성=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4.11.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 기아 자동차 공장(오토랜드 화성)에서 개최된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공식은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된 '6대 첨단산업 전략' 가운데 자동차 부문에 해당하는 '글로벌 미래차 3강 도약'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첫 국내 투자로서 의미가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대차 그룹은 정부의 전략에 발맞춰 기아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에 약 1조원을 투자해 2025년부터 고객 맞춤형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공식엔 현대차 그룹 임직원과 부품업체 대표를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회의원, 유관기관 대표, 자동차학과 학생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맞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향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전기차 보급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초고속 데이터 전송과 AI(인공지능)는 자율주행을 비롯한 모빌리티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자동차 산업은 패러다임의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이러한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R&D(연구개발), 세제 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5배 높여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화성=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4.11.

윤 대통령은 "기아의 전기차 전용공장은 현대차 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짓는 공장이자 2030년까지 계획한 국내 전기차 분야 24조원 투자의 첫걸음"이라며 "현대차 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민들을 향해 "세계적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춘 경기 남부 지역을 세계 최고의 전기차, 반도체, IT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경기 남부 지역은 판교의 IT(정보기술)·소프트웨어·콘텐츠, 화성의 전기차·자율주행 테스트베드·미래차 R&D, 용인 평택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세계 최고의 첨단산업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때부터 약속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도 거듭 확인했다. GTX-A는 수서~동탄 구간을 내년 초 우선 개통하고, 수원에서 양주까지 경기 남북을 연결하는 GTX-C 노선은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A, C 노선은 신속하게 평택까지 연장한단 방침이다.

정부는 자동차 생태계를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올해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R&D 투자, 자금 확대, 인력 양성 등을 포함하는 산업 전반에 관한 종합적인 대책이 담긴다.

대통령실은 "국내 전기차 시설 투자 등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투자 촉진에 걸림돌이 되는 사항들도 신속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현재의 5배로 확충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수출 허브의 입지를 확고하게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기공식에 앞서 전시관에 들러 향후 기아 화성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의 컨셉 모델 등을 살펴보고 직원들의 혁신과 노력을 격려했다. 이어 기아 화성 공장 3공장의 주요 공정을 직접 보고 현장 근로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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