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한 오프로더에 이런 반전 매력이 …"카시트가 무려 5개" [육카일기]
고정 장치인 '아이소픽스'
2·3열에 2개씩 기본 설치
1열 보조석까지 '이례적'
세 가족 단체여행 갔다면
"친구랑 같이 탈래" 졸라도
아이들 전용 놀이카로 변신
지난달 28일 강원도 인제 '아르고' 수륙양용차 체험장에서 랜드로버가 최근 한국에 출시한 '올 뉴 디펜더 130'을 타고 다양한 환경의 오프로드를 달릴 기회가 있었다. 디펜더 110 대비 길이를 약 340㎜ 연장한 디펜더 130은 성인 3명이 앉아도 될 만큼 넓은 3열 좌석을 만들 수 있다. 그러면 앞좌석에 2명, 2열에 3명, 3열에 3명이 앉아 모두 8명의 성인이 탈 수 있는 차가 된다. 그러면서도 '오프로더'라는 표현에 걸맞게 디펜더 130은 바위에서도, 자갈에서도, 진흙에서도, 물속에서도 안정되고 단단한 주행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디펜더 130은 최대 900㎜ 도강(渡江) 능력을 갖췄으며, 수심 감지 기능과 물을 건널 때도 전방 시야를 확보해주는 '클리어 사이드 그라운드 뷰' 기술이 장착돼 있다.
사실 이는 디펜더 90이나 110 모델에서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는 성능이다. 다만 디펜더 130에만 있는 특별함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아이소픽스(카시트를 차량에 고정하는 장치)'다.
디펜더 130에는 아이소픽스 장착 좌석이 5개 있다. 운전자 옆 보조석, 2열 2개 시트, 3열 2개 시트에서 아이소픽스를 찾을 수 있다. 무려 5개의 카시트를 설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내 아이'뿐만 아니라 '남의 아이' 안전까지 책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참고로 기아 카니발이나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3열에는 아이소픽스가 없다는 게 차주들 설명이다.
하지만 아이소픽스만 있지, 실제로 카시트를 설치하기엔 공간이 부족할 수 있다. 그래서 매일경제는 카시트 등 차량용 유아용품에 특화된 업체인 '폴레드' 도움을 받아 다양한 카시트를 디펜더 130에 장착해봤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3열에는 폴레드 제품 중 전 연령에서 사용 가능한 '올에이지 360'과 최근 유럽 신인증을 취득한 '볼픽스 아이사이즈(i-Size)' 카시트 2개를 설치했다. 그 결과 카시트를 뒤보기로 설치해도 될 정도로 앞뒤 공간이 충분했고, 두 카시트 사이에도 체구가 작은 성인이 앉을 수 있었다. 3열 뒤편에는 카시트 상단 부분 움직임을 최소화해주는 고정 장치인 톱테더가 부착돼 있다.
2열에는 이달 폴레드가 출시할 휴대용 카시트 '레이서' 2개와 아이소픽스 설치가 가능한 뒤보기 전용 바구니 카시트 '라이징스타 i-Size' 1개까지 모두 3개를 설치했다. 2열 중간에 3열로 이어지는 통로가 없기 때문에 가운데 좌석에는 아이소픽스를 사용하지 않고, 차량 안전벨트로 고정되는 휴대용 카시트를 설치했다. 2열 공간 역시 부족함이 전혀 없었다.
디펜더 130은 1열 보조석에도 아이소픽스가 있지만, 에어백 기능이 활성화된 이상 카시트 설치는 불가능하다. 차에도 "어린이는 항상 뒷좌석에 앉히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해외 주요국에서는 에어백 기능을 끄는 것을 조건으로 카시트 설치를 허용하기도 한다. 이인주 폴레드 제품개발센터 이사는 디펜더 130에 대해 "3열에도 실제 활용 가능한 아이소픽스가 있는 매우 드문 차량"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2열 탑승자를 위한 접이식 테이블을 별도 구매하면 공간적·기능적으로 완벽한 육아 환경이 차내에 조성된다.
다만 2열 중간 통로가 없기 때문에 3열에 카시트를 설치하려면 2열을 접었다 폈다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3열을 사용할 경우 유모차는 트렁크와 1열 보조석에 한 개씩 2개밖에 못 싣는다. 물론 날씨가 좋으면 차량 위 공간을 활용하면 된다.
이처럼 오프로드 모험부터 '다둥이' 육아에 이르기까지 넓은 활용폭을 지닌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130 가격은 'D300 X 다이내믹 HSE' 트림이 1억3707만원, 'P400 X 다이내믹 HSE'가 1억4217만원이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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