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고점 다 왔다" 장기채ETF 사들이는 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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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이 공격적으로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의 장기채권 ETF 투자에는 향후 금리가 내릴 것이란 확신이 깔려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채권 ETF의 상승률도 높아진다.
금리를 동결한 이날도 KIS국고채30년ETF를 제외한 대부분의 장기채 ETF에 개인 순매수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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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개인들이 공격적으로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 금리 고점이 머지 않았다는 판단으로 이달 들어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화답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지난달 27일 이후 전날까지 11일 연속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 ETF'를 순매수했다. 국고채권 30년물 3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국내 채권 ETF 가운데 듀레이션(잔존만기)이 가장 길다.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만큼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채권 ETF로 고수익을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달 27일~이달 10일 개인이 순매수한 금액이 163억7000만원에 달한다. 국고채3년물이나 국고채10년물에 투자하는 다른 ETF와 비교해 월등한 수준이다. 덕분에 이달 초 7만1065원이던 주가는 현재 7만4300원으로 올라 채권 ETF로서는 높은 4.43% 상승률을 기록했다.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도 개인들의 순매수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후 이날까지 10일 연속으로 개인의 순매수가 이어졌고, 같은 기간 주가는 2.32% 올랐다. 30년 만기 발행 국고채 중 잔존만기 20년을 초과하는 국고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최근 6개월 수익률(10일 기준)이 17%를 넘는다.
개인의 장기채권 ETF 투자에는 향후 금리가 내릴 것이란 확신이 깔려 있다. 물가 급등세가 진정된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경기 침체를 감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논리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고, 최종금리를 3.75%로 유지했으나 시장의 관심은 이미 '피봇(통화정책 전환)'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채권 ETF의 상승률도 높아진다. 변동성이 큰 장기채권 ETF는 더욱 투자매력이 올라가게 된다. 금리를 동결한 이날도 KIS국고채30년ETF를 제외한 대부분의 장기채 ETF에 개인 순매수가 들어왔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은의 금리인하 시기를 일러야 올해 4·4분기로 보는 분위기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시장의 과도한 반응 억제를 위해 3.75% 가이던스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인하 시점 논의는 4·4분기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실질 기준금리(기준금리-물가 상승률)가 0.5%는 돼야 한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판단한다"며 "시장이 생각하는 2024년 1·4분기 물가상승률이 2.3%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인하 시기는 빨라야 내년 1·4분기"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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