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 72km 참호…러, 철통방어 통할까(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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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불법 합병한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에 파놓은 45마일(약 72.4 km)에 달하는 참호를 촬영한 새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봄 반격에 대비해 군인과 중앙아시아 출신 노동자들을 동원해 참호를 파고 탱크를 막을 콘크리트 볼라드(저지봉)를 설치했다고 했다.
나탈리아 구메뉴크 우크라이나 남부방위군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참호파기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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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러시아가 불법 합병한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에 파놓은 45마일(약 72.4 km)에 달하는 참호를 촬영한 새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세메니우카~마리니우카에 이르는 참호는 자포리자 총 길이의 3분의 1에 해당할 만큼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지구 대양의 상황을 측정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센테니얼-2 위성으로 촬영한 사진을 우크라이나 탐사보도 저널리즘센터가 찾아내 보도했다.
저널리즘센터는 러시아군이 작년 9월부터 양방향에서 동시에 참호를 파기 시작해 10월 중순 쯤 공사가 완공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봄 반격에 대비해 군인과 중앙아시아 출신 노동자들을 동원해 참호를 파고 탱크를 막을 콘크리트 볼라드(저지봉)를 설치했다고 했다.
나탈리아 구메뉴크 우크라이나 남부방위군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참호파기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의 세 방면을 포위하고 공습과 집중포격을 가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아나 육군 사령관은 “러시아군이 바흐무트에서 모든 걸 파괴하는 초토화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올레 즈다노우 우크라이나 군사분석가는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중심부를 장악하고 철도 파괴에 집중하고 있다며 “적들은 점차 서쪽 교외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반격에 나서기 전에 러시아군의 전력을 최대한 약화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또 반격작전에 대비해 몇 달째 우방국들이 지원한 무기를 저장해 왔다.
하지만 CNN 보도에 따르면 최근 펜타곤 비밀문서 유출사태로 우크라이나군의 무기와 방공망 약점 등이 노출되는 바람에 우크라이나는 반격작전 계획을 수정해야할 상황에 처했다.
이에 대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전략은 변함이 없고 상황에 맞춰 일부 전술은 수정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미국 법무부는 펜타곤 문서 유출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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