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서 호흡곤란 2명 쓰러져... 한칸에 300명 넘게 탔다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도를 보이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서 여성 승객 2명이 호흡곤란 증상 등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11일 김포도시철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출근 시간대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10대 여고생 A양과 30대 여성 B씨가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여고생 A양은 오전 7시 42분, 30대 여성 B씨는 8시쯤 김포공항역에 하차해 호흡 곤란과 어지러움 증세를 호소했다고 한다. 두 여성 모두 서울 방면으로 향하는 김포골드라인 하행선 열차에 탑승했다가 동일한 증상을 보인 것이다.
강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6분과 8시 1분 각각 “여학생이 숨을 못 쉬고 바들바들 떨고 있다”, “승강장에서 승객이 숨을 못 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가 응급처치를 시행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김포도시철도 관계자는 “응급처치를 받고 휴식을 취한 뒤 A양은 보호자에게 인계됐고, B씨는 다시 열차를 타고 출근했다”고 말했다.
김포도시철도 관계자는 “평일 오전 7∼8시에 전동차 혼잡도가 심하다 보니 승객들이 유사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한 달에 한 번 이상 비슷한 사례가 보고된다”고 했다. 또한 “출근 시간 고촌역에서 김포공항역 구간이 가장 붐비는데, 이 구간 이동시간이 7분 정도로 길어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승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당시 열차에는 한 칸에 300명 이상의 승객들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2019년 개통 이후 승객 과밀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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