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만든 오픈AI, 일본어 서비스 확대 검토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개발사인 미국 오픈AI가 일본 현지 법인 개설과 일본어 서비스 확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맞는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챗GPT와 같은 AI챗봇의 도입을 볼 수 있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오픈AI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 각국에 사무소 개설을 추진하면서 사업을 확대하고 AI 관련 규제 합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와 알트만 CEO가 AI의 기술진보와 장점, 개인정보보호, 저작권 침해, 사이버 보안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런 문제가 해결되면 정부 기관에 챗GPT와 같은 AI 기술의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생성형 AI는 사용 및 개발에 제동을 걸어야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데이터보호청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챗GPT접속을 차단하고 오픈 AI가 EU의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또한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는 이탈리아 정부의 조치와 관련해 EU의 모든 데이터 보호 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고, 영국 정보위원회도 데이터보호법 미준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 역시 AI규제 움직임이 있으나, 오픈AI와 협력하되 적절한 규제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마쓰노 장관은 이탈리아가 지난주 챗GPT의 잠정 금지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도 다른 나라의 움직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데이터 유출과 같은 우려에 대응하는 방안을 평가한 뒤 도입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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