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혓바닥 안쪽 너무 닦으면 면역력 떨어져…하루 한 번만"

김민석 기자 2023. 4. 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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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닥 안쪽은 하루에 한번 정도 닦는 게 좋습니다. 너무 깔끔하게 닦으면 오히려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어요. 하루에 한 번 닦으면 구취를 예방하면서 면역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은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23 양치혁신' 기자간담회서 '혓바닥 안쪽까지 닦는 양치습관이 인체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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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소닉케어·구강보건協 간담회…잇몸 중심 양치법 강조
"잇몸병만 제대로 예방해도 당뇨·치매·폐렴 발생확률 ↓"
왼쪽부터 이소연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사업부 마케팅 본부장, 이선영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사업부 대표,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필립스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혓바닥 안쪽은 하루에 한번 정도 닦는 게 좋습니다. 너무 깔끔하게 닦으면 오히려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어요. 하루에 한 번 닦으면 구취를 예방하면서 면역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은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23 양치혁신' 기자간담회서 '혓바닥 안쪽까지 닦는 양치습관이 인체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혓바닥은 울퉁불퉁 파여 있어 구강 내에서 다치기 쉬운 민감한 곳이면서 미생물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라며 "구취를 유발하는 곳은 안쪽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안쪽까지 닦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구토 반응을 유발할 수 있고 과하게 닦으면 면역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어 하루 세 번까지 혓바닥을 닦지 말고 한 번 정도 적절히 닦으면 면역력 저하 없이 올바른 습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필립스코리아 소닉케어와 대한구강보건협회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필립스코리아 제공)

박 회장은 매끼 식사 후 3회 3분 이내에 3분간 양치질을 하는 '3-3-3 법칙'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며 '0-1-2-3 양치습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0-1-2-3 양치습관은 잇몸 자극 없이, 식후 1분 이내,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양치하는 습관을 뜻한다.

박 화장은 "3-3-3 양치법은 대국민 홍보 수단으로 오랫동안 사용하다보니 굳어진 것이지 근거가 없다"며 "최대한 자극 없이(0), 식후 1분 이내,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양치하는 0-1-2-3 양치습관이 치주질환에 따른 질병을 예방하는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0-1-2-3 양치습관을 구강보건협회 공식 가이드라인으로 보면 되느냐'는 질의에 박 회장은 "협회도 앞으로 이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식후 3분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1분 이내 닦는 게 좋다. 정부에도 구강보건의 날(6월9일)을 행사 때 공식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잇몸병 환자의 정상인 대비 전신질환 발생 확률(필립스코리아 제공)

필립스코리아의 프리미엄 구강 헬스케어브랜드 '소닉케어'(Sonicare)와 구강보건협회는 이날 '코로나19 이후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잇몸병만 제대로 예방해도 많은 질병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잇몸병과 전신질환의 연관성을 모르는 상태로 치아 세정 중심의 양치법을 고수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며 "치아 세정 중심의 '회전법'에서 잇몸 중심으로 양치하는 '표준잇몸양치법'(변형 바스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필립스 소닉케어와 구강보건협회 표준잇몸양치법과 0-1-2-3 양치습관 등 올바른 양치습관 형성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공동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 기간 'N.I.C.E(New insight-구강건강·양치습관 실태 조사·Information-구강보건교육매체 개발·Contest-구강보건 작품공모전·Education-어린이 양치교실) 활동을 펼친다.

이선영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 사업부 대표는 "전체 헬스케어 비용의 상당 부분은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며 "올바른 양치습관을 통해 잇몸병만 제대로 예방해도 많은 질병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 대한민국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인포그래픽(필립스코리아 제공)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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