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 맞춤형 컨설팅 나선다

기사내용 요약
자산 1000억 미만 코스닥 기업 중점 지원
이전상장 추진하는 코넥스 기업도 포함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한국거래소의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가 코스닥·코넥스 상장사에 대한 내부회계관리제도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한다.

지난 5일 한국거래소는 한국공인회계사회와 공동으로 코스닥·코넥스 상장법인에 대한 내부회계관리제도 컨설팅을 다음달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거래소의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가 컨설팅을 전담한다.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는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이 회계 전문인력 부족으로 재무제표 작성 등 회계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만든 곳이다.

대다수 중소기업은 회계 전문인력과 재원이 부족해 재무제표 작성을 회계법인의 자문용역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이 회계 관련 비용에 대한 지출 부담을 안고 있다. 또 회계처리 시 참고할 자료도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어 개별기관에 문의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는 지원총괄, 회계감사대응 지원, 질의회신 지원 총 3개 파트로 구성됐다. 총괄파트는 회계업무 애로사항에 대한 실태조사와 의견 청취를 통한 지원사항 발굴, 교육과 컨설팅 제공, 플랫폼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회계지원파트는 회계법인과 피감 기업 간 회계감사 관련 이견 발생 시, 사례 공유·분쟁조정 해결기관으로 연결하는 등 조율을 지원한다. 질의회신 지원파트는 중소기업 회계담당자들의 질의에 대한 질의서 작성을 지원하고 상담을 제공한다.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는 지난해 10월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161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해 4분기 80건, 올해 1분기 81건이다.

컨설팅을 맡은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가 컨설팅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전문적·체계적으로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난 70사를 선정한다. 코스닥에서는 50개사, 코넥스에서는 20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 실정을 고려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다. 회계 인프라가 취약한 소규모 법인 중 특히 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감사가 면제된 자산 1000억원 미만의 코스닥 기업을 중점 지원한다. 코넥스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법인도 포함할 예정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와 협력해 충분한 경력과 역량을 갖춘 컨설턴트를 신규 충원해 컨설턴트 풀(Pool)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컨설팅 노하우와 사례공유 등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컨설팅 품질 향상도 높이는데 주력한다.

아울러 기존 1회성 진단 성격의 컨설팅이 아닌 컨설팅 종료 후에도 상담 서비스와 전문인력을 활용한 추가 피드백을 제공해 컨설팅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향후에는 회계지원센터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해 주요 컨설팅 결과를 요약 정리한 베스트 사례(Best Practice)도 배포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코스닥·코넥스 상장기업이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점검과 진단의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코스닥·코넥스 시장에서 회계정보의 신뢰성과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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