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회 우이령길 전면 개방, 특별한 보상 요구
양주시의회가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을 전면 개방할 것과 그동안 우이령길 폐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장흥면민들을 위한 특별 보상으로 서울 강북 우이~양주 장흥간 광역도로 개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주시의회는 11일 제354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한상민 부의장이 대표발의한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전면 개방 및 강북 우이에서 양주 장흥간 광역도로 개설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등 11건의 안건을 처리한 후 폐회했다.
한상민 부의장은 제안설명을 통해 “우이령길 폐쇄로 피해를 입어온 장흥면의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려면 반드시 우이령길이 전면 개방돼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 우이령길 폐쇄로 피해를 입어온 주민들을 위한 특별한 보상으로 장흥면~서울 우이동을 잇는 광역도로 개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이령길은 예로부터 장흥면민들이 생산한 농산물 등을 서울로 운반하기 위해 이용해온 도로로 지역경제의 혈맥과도 같은 도로였으나 1968년 우이령길로 청와대 습격을 기도한 김신조 사건 직후 안보 등을 이유로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가 현재는 예약제로만 개방되고 있다.
이로인해 상당수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지역상권이 위축되고 고용기회 부족으로 청년인구 탈출이 이어져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실제 장흥면은 양주시 전체 면적의 20.5%를 차지하지만 인구는 양주시 전체의 4.7%에 불과하고 평균 연령도 양주시 전체 평균보다 8.8세 높다.
이 때문에 장흥면 주민들은 우이령길 전면 개방은 그동안 꽉 막힌 지역경제의 혈맥을 다시 뚫는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그동안 피해를 겪어온 주민들에 대한 특별한 보상으로 양주 장흥과 강북 우이간 광역도로 개통을 요구하고 있다.
시의회는 정부가 1992년 장흥면 송추~우이동간 도로 통행 재개를 위해 실시설계를 추진했던 만큼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시 ‘우이~장흥간 광역도로’ 건설 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한상민 부의장은 “남쪽의 관문인 남태령길에 8차선 도로가 뚫리고, 과천과 산본지역이 급성장한 사례를 살펴보면 도로 개통은 지역발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지난 50년간 의정부와 고양시로 20㎞를 우회했던 25만 양주시민의 손실에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의회는 건의안을 국토교통부,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시와 경기도 등에 보낼 예정이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린이만의 에너지로 현대미술 감상...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탱탱볼’
- ‘이재명·김문기 사진 첫 공개’…이기인 “내 사진에 대한 거짓말이 유죄”
- 원아 머리 킥보드로 때린 유치원 교사, 다른 원생 11명도 폭행
- 기후변화, 환경재난 ‘부메랑’… 인간·자연 공존 ‘실천교육’ [디지털과 생태를 잇는 인천교
- ‘이재명 진짜 위기는 위증교사’…한동훈 “야당 희대의 무리수 동원할 것”
- 수원 현대건설, 7연승 파죽지세…흥국생명 맹추격
- 이재명, "결코 죽지 않는다⋯나라 주인, 윤석열·김건희로 바뀌어"
- 오후부터 맑지만 찬 바람에 늦가을 추위 시작 [날씨]
- 용인서 택시 문 부수고 기사 때린 50대 입건
- 가을의 끝자락 '만추의 낙엽'[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