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상대 3년 만에 홈런' 최지만 "기회 적었을 뿐"

김주희 기자 2023. 4. 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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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32)이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첫 아치를 그린 소감을 밝혔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최지만이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던 2020년 7월2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앤서니 케이에게 홈런을 빼앗아 낸 이후 3년 만에 좌투수 상대 대포를 가동했다고 짚었다.

최지만은 "왼손 투수를 상대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오늘 홈런은 큰 의미가 있다. 홈런을 쳐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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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1일 휴스턴 발데스에 시즌 첫 홈런포 가동
좌완 상대 홈런은 2020년 7월 이후 처음

[신시내티=AP/뉴시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최지만이 1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9회 초 2사 후 대타로 나와 타격하고 있다. 최지만은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며 팀은 2-6으로 패했다. 2023.04.02.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최지만(32)이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첫 아치를 그린 소감을 밝혔다.

최지만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안타 하나가 홈런이었다.

최지만은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애서 상대 좌완 선발 프램버 발데스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여 한복판에 들어온 7구째 94.9마일(약 153㎞)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7경기 만에 때려낸 첫 홈런이다.

지난해 11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최지만은 새 팀에서의 출발이 순탄치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타율 0.053(19타수 1안타)에 그칠 만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피츠버그=AP/뉴시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최지만(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 2회 말 1점 홈런을 친 후 홈베이스를 지나고 있다. 2023.04.11.

최지만의 '약점'으로 꼽히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뽑아낸 홈런이라 더 의미가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최지만이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던 2020년 7월2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앤서니 케이에게 홈런을 빼앗아 낸 이후 3년 만에 좌투수 상대 대포를 가동했다고 짚었다.

좌타자인 최지만은 좌투수에 약하다고 평가 받는다. 이로 인해 탬파베이 시절에도 상대 좌투수가 선발로 나오면 벤치를 지키는 날이 많았다.

빅리그 입성 후 최지만은 이날 경기 전까지 우완을 상대로 1464타석에 들어선 반면 좌완을 상대로는 279타석만 얻었다. 성적은 우투수를 상대할 때가 더 좋았다. 우투수에게 통산 타율 0.244, 57홈런 200타점을 챙겼고 좌투수에게는 통산 타율 0.292, 4홈런 25타점을 작성했다.

이날 홈런이 최지만에게 더 특별했던 이유다.

최지만은 "왼손 투수를 상대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오늘 홈런은 큰 의미가 있다. 홈런을 쳐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좌투수가)불편하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다만 기회가 많지 않아서 좌완 투수를 만나는 게 익숙하지 않을 뿐"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즌 첫 홈런으로 타격감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최지만은 "타석에 계속 나가면서 리듬을 되찾아 내가 가진 것들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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