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아이유·하니·보나…이름 2개 가진 사람의 특권[Oh!쎈 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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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든, 아이돌 출신 배우든 어느덧 계보를 정리할 수 있을 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스타들이 많다.
그런데 가수 시절부터 본명을 사용해 연기자로 활동할 때도 그대로 불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수로는 예명·배우로는 본명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두 분야 모두에서 예명만 통하는 스타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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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가수 겸 배우든, 아이돌 출신 배우든 어느덧 계보를 정리할 수 있을 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스타들이 많다. 이미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임시완, 수지, 도경수(디오), 윤아 등 드라마와 영화의 다양성을 책임질 든든한 유망주가 여럿 존재하게 된 것이다.
이들이 아이돌 가수로 데뷔했다는 조건을 지워도, 배우로서 분명한 장점을 갖고 있다. 노래와 춤도 일종의 감정을 표현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연기와 연결되는 셈이다.
그런데 가수 시절부터 본명을 사용해 연기자로 활동할 때도 그대로 불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수로는 예명·배우로는 본명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두 분야 모두에서 예명만 통하는 스타들이 있다.
각자의 이름이 불리고 쓰이는 데 어떠한 특별한 기준이 있다기보다 활동 범위부터 개인이 갖고 있는 아우라와 분위기 등 그 사람만이 보여준 어떤 행보에 조금 더 맞아떨어진 듯한 이름이 있는 것이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자주 불린다.
그런 점에서 아이유를 본명 이지은보다 아이유로 부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녀는 대중성과 호감도가 대체로 높은 편.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들려주는 와중에도 화제성을 갖고 연기 분야에서도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애쓴다.
걸그룹 미쓰에이 출신 배우 수지 또한 배수지보다 성을 뺀 수지라는 두 글자가 더 익숙하다. 그런가 하면 걸그룹 EXID 멤버 겸 배우 하니도 안희연이라는 본명보다 하니라는 이름에 더욱 애착이 간다.
그러나 걸그룹 우주소녀 멤버 보나는 “연기자 활동은 김지연으로 해보자는 생각”이라며 ‘배우 김지연’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아직까지는 보나라는 이름이 친근하긴 하다.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는 행위는, 그 사람 인생 전체를 불러주는 것과 다름이 없다. 호명은 누군가 살아온 삶과 몸 전체를 호출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 마음을 담아 그 사람의 이름을 불러주는 일은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가수의 이미지가 강하다고 해서 예명이 불리고, 배우의 분위기가 난다고 해서 본명이 불리는 게 아니라는 의미다. 두 이름 모두에 그 사람의 몸과 정신이 서려있다. 그것은 이름을 두 개나 가진 사람들의 특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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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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