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김포골드라인서 승객 2명 쓰러져… “한 달에 한 번꼴 발생”

정채빈 기자 2023. 4. 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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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3일 오후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이 환승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연합뉴스

출근길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김포골드라인에서 승객 2명이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다.

11일 김포도시철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쯤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10대 여고생 A양과 30대 여성 B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승객들이 몰려 붐비는 전동차를 타고 김포공항역에 도착한 뒤 호흡곤란과 어지러움 등의 증세를 호소했다. 이후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고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도시철도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김포골드라인의 종착역인 김포공항역으로 갈수록 승객들이 몰린다”며 “한달에 한 번 정도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포골드라인의 경우) 서울 쪽으로 가는 방향으로 승객들이 계속 누적 탑승한다”며 “고촌역에서 김포공항역으로 가는 구간에 승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데, 이 구간이 약 7분 정도의 긴 구간이다. 이때 승객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은 2량 경전철로, 평일 출퇴근 시간대 높은 혼잡도로 유명하다. 지난 2월 24일부터 열차 운행 간격을 3분 7초로 단축해 운영하는 등 혼잡 완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관련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도 김포골드라인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는 “과한 탑승을 막아달라”, “매일 아침마다 문 앞에서 서로 부딪히고 압사당할 것 같다”, “출퇴근 시간에 숨쉬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밀어대면서 탄다”, “승객이 너무 많이 탑승해있어서 오늘은 7대를 보내고서야 열차에 탔다” 등 민원글이 올라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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