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도·감청 허위 선동 급급" vs 민주 "황당무계 해명"
윤혜주 2023. 4. 11. 15:49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에
대통령실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
대통령실이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과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서로를 향해 황당하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11일) 대변인실을 통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미 정부의 도감청 의혹'에 대해 양국 국방장관은 '해당 문건의 상당 수가 위조됐다'는 사실에 견해가 일치했다"며 "용산 대통령실은 군사시설로 과거 청와대보다 훨씬 강화된 도감청 방지 시스템을 구축, 운용 중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진위 여부를 가릴 생각도 없이, '용산 대통령실 이전'으로 도감청이 이뤄졌다는 식의 허위 네거티브 의혹을 제기해 국민을 선동하기에 급급하다"며 "이는 북한의 끊임 없는 도발과 핵 위협 속에서 한미동맹을 흔드는 '자해행위'이자 '국익침해 행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도 같은 날 강민국 수석대변인을 통해 "미국 정보당국의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의 아전인수가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어제 확인되지 않은 언론의 보도만으로 '동맹국가의 대통령 집무실을 도청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한미 동맹의 균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여기에 민주당 소속 국방위·정보위·외통위 위원들은 도·감청 원인을 ‘대통령실 용산 이전’ 때문이라는 황당한 기자회견까지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겉으로는 우리나라의 외교·안보를 걱정한다지만, 속으로는 어떻게든 윤석열 정부를 흔들려는 목적이 틀림없다"며 "현재 전국 곳곳에서 체포되고 있는 간첩단을 두고 민주당은 ‘공안통치의 신호탄’이라고 말하고, 간첩이 판치는 상황에서도 민주당 의원 중 일부는 국회에서 버젓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치고 있는 등 민주당은 우리 안보에 관심이 없다는 부분은 최근 여러 차례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변조됐다는데 한미의 평가가 일치한다'고 밝혔고, 미국 정부도 어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은 철통같다'고 말했다"며 "70년 동안 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이 이번 의혹으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이 도청 의혹을 제기했느냐, 야당이 뉴욕타임스를 사주했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이냐"고 반문하며 "국민의힘은 미국에는 아무 말도 못하면서 왜 야당을 걸고 넘어지느냐. 무슨 일만 터지면 야당 탓부터 하고 보는 국민의힘의 고질병이 도졌다"고 반박했습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억지는 미국의 도청 의혹에 분노하는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행태"라며 "대통령실 이전으로 초래된 중대한 보안 사고에 대한 책임과 국민의 질타를 피하고자 색깔론을 입혀 비틀려는 행태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심지어 홍석준 의원은 정부를 옹호하기 위해 ‘박정희 정부에서도 CIA 도감청 논란 있었다’며 반세기 전 얘기를 꺼냈다. 매사 전 정부 타령만 하더니 이제는 급기야 박정희 정권까지 끌어다 책임을 모면하고 싶느냐"며 "국민은 왜 보수 정부에서만 보안 사고가 터지는지 묻고 계시는데, 정부여당에서 내놓는 해명은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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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
대통령실이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과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서로를 향해 황당하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11일) 대변인실을 통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미 정부의 도감청 의혹'에 대해 양국 국방장관은 '해당 문건의 상당 수가 위조됐다'는 사실에 견해가 일치했다"며 "용산 대통령실은 군사시설로 과거 청와대보다 훨씬 강화된 도감청 방지 시스템을 구축, 운용 중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진위 여부를 가릴 생각도 없이, '용산 대통령실 이전'으로 도감청이 이뤄졌다는 식의 허위 네거티브 의혹을 제기해 국민을 선동하기에 급급하다"며 "이는 북한의 끊임 없는 도발과 핵 위협 속에서 한미동맹을 흔드는 '자해행위'이자 '국익침해 행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어떻게든 尹정부 흔들려고"
국민의힘도 같은 날 강민국 수석대변인을 통해 "미국 정보당국의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의 아전인수가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어제 확인되지 않은 언론의 보도만으로 '동맹국가의 대통령 집무실을 도청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한미 동맹의 균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여기에 민주당 소속 국방위·정보위·외통위 위원들은 도·감청 원인을 ‘대통령실 용산 이전’ 때문이라는 황당한 기자회견까지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겉으로는 우리나라의 외교·안보를 걱정한다지만, 속으로는 어떻게든 윤석열 정부를 흔들려는 목적이 틀림없다"며 "현재 전국 곳곳에서 체포되고 있는 간첩단을 두고 민주당은 ‘공안통치의 신호탄’이라고 말하고, 간첩이 판치는 상황에서도 민주당 의원 중 일부는 국회에서 버젓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치고 있는 등 민주당은 우리 안보에 관심이 없다는 부분은 최근 여러 차례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변조됐다는데 한미의 평가가 일치한다'고 밝혔고, 미국 정부도 어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은 철통같다'고 말했다"며 "70년 동안 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이 이번 의혹으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정부여당 해명 황당무계"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이 도청 의혹을 제기했느냐, 야당이 뉴욕타임스를 사주했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이냐"고 반문하며 "국민의힘은 미국에는 아무 말도 못하면서 왜 야당을 걸고 넘어지느냐. 무슨 일만 터지면 야당 탓부터 하고 보는 국민의힘의 고질병이 도졌다"고 반박했습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억지는 미국의 도청 의혹에 분노하는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행태"라며 "대통령실 이전으로 초래된 중대한 보안 사고에 대한 책임과 국민의 질타를 피하고자 색깔론을 입혀 비틀려는 행태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심지어 홍석준 의원은 정부를 옹호하기 위해 ‘박정희 정부에서도 CIA 도감청 논란 있었다’며 반세기 전 얘기를 꺼냈다. 매사 전 정부 타령만 하더니 이제는 급기야 박정희 정권까지 끌어다 책임을 모면하고 싶느냐"며 "국민은 왜 보수 정부에서만 보안 사고가 터지는지 묻고 계시는데, 정부여당에서 내놓는 해명은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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