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난립 피로감"...핸드앤몰트 '지역 특산물'로 뚫는다

유예림 기자 2023. 4. 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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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맥주 1세대 브랜드로서 찾은 키워드는 '로컬'입니다."

오비맥주의 수제 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가 11일 신제품 '허니 054'를 출시했다.

핸드앤몰트는 올해 전국 각 지역의 우수한 특산물로 독창적인 수제 맥주를 만드는 '로컬을 담다' 캠페인을 시작한 이유다.

핸드앤몰트는 진저 063, 허니 054를 포함해 올해 '로컬을 담다' 수제 맥주 6개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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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의 수제 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가 11일 서울 용산구 핸드앤몰트 용산 브루랩에서 수제 맥주 ‘허니 054’ 신제품 시음회를 열었다./사진=유예림 기자

"수제 맥주 1세대 브랜드로서 찾은 키워드는 '로컬'입니다."

오비맥주의 수제 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가 11일 신제품 '허니 054'를 출시했다. 핸드앤몰트는 이날 서울 용산구 핸드앤몰트 용산 브루랩에서 열린 시음회에서 수제 맥주에 대한 시장의 피로도가 쌓인 상황에서 타개책으로 지역과 연결점이 있는 메뉴를 내세웠다.

'허니 054'는 핸드앤몰트가 '로컬을 담다' 캠페인을 실시하며 두번째로 내놓는 제품이다. 핸드앤몰트는 한국의 1세대 수제 맥주 브랜드다.

핸드앤몰트는 이날 수제 맥주의 새롭고 특별한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이볼, 위스키 등의 인기로 수제 맥주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다. 곰표 맥주에 이어 각종 브랜드와 협업한 수제 맥주들이 연이어 출시된 것도 수제맥주가 경쟁력을 잃은 요인으로 풀이된다. 핸드앤몰트 관계자는 "수제 맥주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방법을 고민하다가 지역(로컬)과 연결점을 찾은 메뉴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핸드앤몰트는 올해 전국 각 지역의 우수한 특산물로 독창적인 수제 맥주를 만드는 '로컬을 담다' 캠페인을 시작한 이유다.

이날 선보인 '허니 054'는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생산된 천연 아카시아꿀로 만든 페일 에일 맥주다. 미디움 바디 스타일로, 꿀 향이 나면서 묵직한 맛을 냈다. 칠곡군은 국내 유일의 양봉산업 특구이자 전국 최대 규모의 아카시아꿀 생산지다. 맥주 이름은 지역 특산물과 해당 지역 번호를 조합해 지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방식으로 작명해 제품명의 일관성도 살리고, 지역에서 탄생한 맥주의 정체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정우준 핸드앤몰트 브루마스터는 "지역색이 담긴 상품을 힙하게 여기는 로컬 힙(Local Hip) 트렌드에 맞춰, 부드러운 맛과 향이 특징인 칠곡 아카시아꿀로 이색 수제 맥주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독창적인 로컬 맥주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핸드앤몰트는 수제 맥주 ‘허니 054’와 함께 먹기 좋은 한정판 페어링 안주 ‘칠곡 치즈 꿀단지’를 선보인다. 연두부와 함께 빚은 크림치즈에 다진 대추와 마른 살구를 넣고 칠곡 꿀, 연근 부각 칩을 곁들인 안주다./사진제공=핸드앤몰트

핸드앤몰트는 지난달 '로컬을 담다' 첫 번째 시리즈로 '진저 063'을 선보였다.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 지역의 생강을 손질해 만든 골든 에일 맥주다. 다른 메뉴보다 소진 속도가 두 배가량 빨라 출시 한 달 만에 조기 완판됐다. 핸드앤몰트 관계자는 "생강은 호불호가 강한 재료지만, 지역 특산물이 맥주에 사용돼 사랑받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핸드앤몰트는 진저 063, 허니 054를 포함해 올해 '로컬을 담다' 수제 맥주 6개를 출시할 계획이다.

'허니 054'는 21일 핸드앤몰트 용산 브루랩에서 출시된다. 브루랩 지하의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들어져 한정 판매된다. 허니 054와 함께 먹기 좋은 한정판 페어링 안주 '칠곡 치즈 꿀단지'를 선보이고,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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