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소비자 인플레 18개월래 최저…"재개방 예상보다 부진"

신기림 기자 2023. 4. 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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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소비자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18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고 공장물가는 더 깊은 디플레이션(하락)으로 빠졌다.

국태군안인터내셔널의 저우 하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3월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대해 "중국 경제가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의 과정을 겪고 있고 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 여지가 더 커졌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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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지수 -2.5%…2020년 6월 이후 최대 낙폭
중국 상하이 소재 한 청과물 가게ⓒ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에서 소비자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18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고 공장물가는 더 깊은 디플레이션(하락)으로 빠졌다. 수요가 지속적 약세를 보이며 불균형한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의 필요성을 지지했다.

11일 중국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7%로 2021년 9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2월 수치(+1.0%)과 로이터 예상치(+1.0%)를 하회했다.

국태군안인터내셔널의 저우 하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3월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대해 "중국 경제가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의 과정을 겪고 있고 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 여지가 더 커졌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비 2.5% 떨어져 하락폭이 2020년 6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2월 수치(-1.4%)보다 더 많이 떨어졌고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보고서가 나온 이후 중국 위안화는 달러 대비 1주일 만에 최저로 내려갔다. 로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을 키웠다.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상승세였지만 오후 2시 21분 기준 0.35% 하락 전환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하는 CPI 상승률은 3%인데 올 들어 계속해서 목표를 하회하고 있다. 지난해 CPI 상승률은 2% 였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지춘 황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다시 타이트해지며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소비자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것"이라며 "내년 초 2.3%에서 정점을 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정부 목표 3% 수준은 크게 밑돌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중국의 재개방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낮을 것이라고 그는 전망헀다.

하지만 올해 중국 정부는 성장 촉진에 방점을 두고 있어 지표 부진은 부양 기대감을 높인다. 존스랭라살의 브루스 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는 소비를 최우선시하고 내수 확대노력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중앙은행(PBOC)은 지난 3월 수출 부진과 부동산 침체의 역풍에 직면한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은행 지급준비율을 1년 3개월 만에 0.25%p 전격 인하했다.

하지만 PBOC는 시장 왜곡과 금융 위험으로 인해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을 의지가 강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중론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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