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혹한에 TSMC도 ‘털썩’…4년 만에 월 매출 꺾였다
대만 2위 파운드리 UMC도
1분기 매출 20% 이상 줄어
업황 부진 2분기에도 지속
11일 TSMC에 따르면 3월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15.4% 감소한 1454억800만 대만달러(약 6조29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1631억7400만 대만달러·약 7조600억원)에 비해서도 10.9%가 줄어든 수준이다. TSMC의 월 매출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2019년 5월 이후 약 4년만에 처음이다.
전년대비 기준으로 TSMC의 매출은 1월 16.2%, 2월 11.1% 확대되면서 반도체 불황기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3월은 불황을 이겨내지 못했다. 3월 매출을 포함한 TSMC의 1분기 매출은 5086억3300만 대만달러(약 22조원)로 1년 전에 비해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대만 2위 파운드리 기업 UMC도 올해 1분기 매출이 542억 대만달러(약 2조3400억원)로 전년대비 20.1% 줄었다.
이에 앞서 마이크론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2023년 2분기(2022년 12월~2023년 2월) 실적 발표에서 분기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53%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업황부진은 산업 통계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최근 공개한 통계자료에서 글로벌 반도체 판매액이 지난 2월 397억달러(약 52조3400억원)로 1년 전에 비해 20.7%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판매액은 전년대비 5.2% 줄었는데,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업황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PC와 서버, 모바일 수요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올해 2분기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11%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현재의 업황부진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삼성전자 DS부문은 2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적자가 예견되고 있지만, 감산 효과로 인해 회복 시기가 올해 4분기에서 3분기로 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수요 반등 순서는 노트북·스마트폰·서버 순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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