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3보] 강릉산불 진화 헬기 투입…진화율 65%·피해면적 370㏊ 추정

이연제 2023. 4. 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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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 진화 헬기가 11일 오후 강풍이 잦아들면서 긴급 투입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강릉 일대에 평균풍속이 초속 12m, 순간풍속이 19m로 바람이 잦아들자 초대형 헬기 1대, 대형헬기 2대를 투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강릉 산불 대응을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1시30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행정안전부·산림청·강릉시 등으로부터 '강릉산불'상황을 보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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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71채 소실…주민·관광객 1158명 대피
▲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경포대 일대로 번지면서 스카이베이호텔 뒤로 큰 불길이 치솟고 있다. 독자제공

강릉 산불 진화 헬기가 11일 오후 강풍이 잦아들면서 긴급 투입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강릉 일대에 평균풍속이 초속 12m, 순간풍속이 19m로 바람이 잦아들자 초대형 헬기 1대, 대형헬기 2대를 투입했다.

현재까지 피해 면적은 축구장(0.714㏊) 518개에 이르는 370㏊로 추정되며, 진화율은 65%를 보인다.

이날 오전부터 초속 30m의 강풍이 불어 산림청과 소방청 소속 헬기가 이륙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후에 접어들면서 대형헬기가 뜰 수 있는 초속 20m 미만으로 바람이 잦아들어 진화에 투입됐다. 중형 헬기는 초속 10m 이내에 뜰 수 있다.

한때 8.8㎞에 달했던 화선은 현재 2.9㎞까지 줄어든 가운데 산불 진화의 핵심 전력인 헬기가 투입됨에 따라 바람만 잦아들면 이날 중으로 주불 진화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11일 오전 8시30분 쯤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경포동과 사천면 일대까지 번지고 있다.황유민

이날 산불은 태풍급의 강한 강풍을 타고 주택가와 관광시설로 확산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소방청은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오후 3시 현재 주택 40채, 펜션 28채가 전소 또는 부분 소실되는 등 총 71채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 1채와 호텔 4동도 피해가 발생했다. 또 주민 450명·명·관광객 708명 등 1158명이 긴급 대피했다.

현장에는 경포대초등학교 바로 뒤편으로 검은 연기가 드리운 모습이다. 경포대초등학교 학생들도 화재 발생지와 거리가 먼 초당초교로 에듀버스를 이용해 대피한 뒤 귀가했고, 사천중학교도 단축수업을 했다.

이외에 강풍으로 인해 속초지역 12개 중고교가 휴업 또는 단축수업을 했으며, 고성지역 중학교 1곳도 단축수업을 했다.

 

▲ 11일 오전 8시30분 쯤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경포동과 사천면 일대까지 번지고 있다.황유민

이밖에 에디슨 발명품을 소장한 박물관 옆까지 불이 옮겨붙고 도 유형문화재 50호 방해정까지 불길이 번져 문화재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강릉시 난곡동에서 산불이 나 현재 강풍을 타고 주택가 등으로 불길이 확산하면서 9시 43분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산불로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것은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이에 강릉시는 경포동 10통·11통·13통 등 7개통 주민들에게 경포동 주민센터, 아이스 아레나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소방 당국은 사근진 방향 및 경포대 부근 주택, 아파트, 사찰 등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동원령 2호도 발령했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타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 강원 강릉시에서 산불이 발생한 11일 경포119안전센터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김진태 도지사가 피해 상황과 진화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3.4.11 [소방본부 제공]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 산림당국이 최고수준인 산불 3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권성동 국회의원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릉 산불현장에 긴급히 도착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강릉 산불 대응을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1시30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행정안전부·산림청·강릉시 등으로부터 ‘강릉산불’상황을 보고 받았다.

강릉시는 영상을 통해 진화 작업 현황을 보고했다. 한 총리는 “강풍으로 더 이상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활용해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특히 “산불 지역에 주택, 펜션, 리조트 등이 밀집해 있는 만큼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 등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또 임시 대피시설에 있는 주민의 생필품, 의료품 등 지원에도 힘쓸 것을 지시했다.

한편 이번 산불은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산불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릉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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