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라비의 잘못된 선택, 11년 빅스 명성에 진한 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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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라비(본명 김원식) 씨가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빅스 팬들을 실망시켰다.
라비, 나플라 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라비)이 당시 회사의 유일한 수입 창출원이었고 코로나 이전 체결한 계약들과 회사를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됐다"며 이 부분을 양형에 참작해 줄 것을 호소했다.
라비 씨의 최후 진술과 연이어 발표된 사과문의 진정성 여부와 별개로 그의 잘못된 선택이 빅스가 쌓은 지난 명성에 흠집을 낸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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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라비(본명 김원식) 씨가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빅스 팬들을 실망시켰다. 빅스 멤버이자 '1박 2일' 멤버이며 그루블린의 대표였던 그는 이제 모든 죄를 인정하고 법의 판단만을 앞두고 있다.
라비 씨는 11일 오전 10시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 7단독 법정에서 진행된 공판에 참석했다. 그는 그루블린의 공동 대표였던 김 씨, 소속 아티스트 나플라(본명 최석배) 씨와 함께 재판정에 섰다. 세 사람 모두 병역 브로커 구 씨를 통한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라비 씨는 예능에서 보여주던 모습과 달리 검은색 정장을 입고 나타나 내내 침통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검찰 측은 라비 씨가 지난 2012년 병역 신체검사 당시 기관지 천식으로 3급 현역 판정을 받은 후 연예 활동, 병원 진료 등과 같은 이유로 병역을 미룬 후 2019년 재검에서 4급 판정을 받고도 더 이상 병역 연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병역 브로커로 알려진 구 씨를 만나 뇌전증 진단으로 5급 면제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소사실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라비 씨는 구 씨의 시나리오에 맞춰 병원에서 뇌전증 증세를 호소하고 약까지 처방받았다. 이 같은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금전 거래 내역, 문자 메시지 내용 등이 제출됐다. 라비 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증거 채택에도 동의했다.
라비, 나플라 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라비)이 당시 회사의 유일한 수입 창출원이었고 코로나 이전 체결한 계약들과 회사를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됐다"며 이 부분을 양형에 참작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라비 씨는 스스로 사회복무요원으로의 복무를 시작함에 따라 병역 브로커를 만나 벌인 일련의 행위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었을 정도로 어리석었다고 밝히면서 "나의 잘못으로 인해 생기는 비판은 내가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일이다. 뇌전증 환자와 가족 분들에게도 사과드린다. 평생 이 순간은 잊지 않고 속죄하겠다"고 최후 진술을 마쳤다.
공판이 끝난 후 라비 씨는 다시 한번 사과문을 발표하고 빅스 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빅스 멤버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팀에서 탈퇴를 하기로 했다. 11년이란 긴 시간 동안 부족한 저와 함께해 준 멤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라비 씨의 최후 진술과 연이어 발표된 사과문의 진정성 여부와 별개로 그의 잘못된 선택이 빅스가 쌓은 지난 명성에 흠집을 낸 것만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 잘못된 선택의 이면에는 병역 시스템의 그물망에 자신은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오판'이 자리하고 있어 더욱 씁쓸하다.
[사진=연합뉴스]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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