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등 中북부 대규모 황사 덮쳐…꽃가루 맞물려 ‘최악’

김윤지 2023. 4. 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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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황사가 11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북부를 뒤덮었다.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을 비롯해 신장 남부, 네이멍구, 간쑤 동부, 닝샤, 산시 중부와 북부, 허베이, 톈진, 산둥, 허난, 안후이 중부와 북부, 상하이, 장쑤성 등 18개 지역에 황사가 몰아쳤다.

베이징일보는 "금일 밤부터 바람이 약해지고 황사가 물러갈 것"이라면서 "북부 지역 일대 또 한 차례 황사가 몰아쳐 오는 13~14일 다시 베이징에 황사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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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베이징 등 18개 지역 황사 몰아쳐
공지질지수 최악…"눈 뜨기도 어려워"
"적은 강수량·고온에 황사 발생 빈번"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대규모 황사가 11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북부를 뒤덮었다. 매년 봄 베이징을 뒤덮는 포플러와 버드나무 꽃가루에 모래 강풍까지 맞물려 눈 뜨기도 힘들 지경이다.

11일 대규모 황사가 뒤덮은 베이징 시내(사진=AFP)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을 비롯해 신장 남부, 네이멍구, 간쑤 동부, 닝샤, 산시 중부와 북부, 허베이, 톈진, 산둥, 허난, 안후이 중부와 북부, 상하이, 장쑤성 등 18개 지역에 황사가 몰아쳤다.

베이징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체 공기질지수(AQI)가 최악인 6급 ‘엄중 오염’(301∼500)를 기록했다. 중국의 AQI 수치 최고치는 500㎍/㎥인데, 환경보호 관측센터는 이날 오전 베이징의 평균 AQI가 500㎍/㎥라고 밝혔다. 대기 중 주된 오염물질은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PM 10)로, 이날 오전 대부분 지역의 1㎥ 당 미세먼지 농도는 1000㎍를 넘어섰다.

그나마 오후 들어 베이징 대기질이 개선, 오후 2시 기준 중급 오염(151∼20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AQI가 낮아졌다. 베이징일보는 “금일 밤부터 바람이 약해지고 황사가 물러갈 것”이라면서 “북부 지역 일대 또 한 차례 황사가 몰아쳐 오는 13~14일 다시 베이징에 황사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강한 모래바람 등으로 인해 건물 안까지 꽃가루 뭉치가 쌓여 있다.
전날 밤부터 강한 모래바람에 베이징 기상대는 황사 경보 4단계 중 가장 낮은 청색경보에서 두 번째 단계인 황색 경보로 격상했다. 중국의 황사 경보는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4단계로 나뉘며 적색이 가장 심한 오염을 의미한다.

이번 황사는 베이징 기준 올 들어 5번째 대규모 황사다. 중국 기상학자 장밍잉은 “지난 겨울과 올 봄 몽골 남부에서 내몽골 중서부에 이르는 지역에 예년보다 적은 비와 눈이 내린 데다 기온은 예년 같은 기간보다 높아 가뭄이 심해져 황사가 더 빈번하게 발생하게 됐다”면서 “강우량이 증가하는 4월 말이나 5월 초부터 기상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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