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따록' 이태동 감독 "곽튜브 배우 꿈 있어, 연기 열망 컸다" [인터뷰①]

연휘선 2023. 4. 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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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찐따록: 인간 곽준빈'을 연출한 이태동 감독이 연기에 도전한 유튜버 곽튜브(곽준빈)의 배우에 대한 열망을 밝혔다. 

이태동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3Y코퍼레이션 사무실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현재 유튜브 채널 곽튜브에서 웹드라마 '찐따록: 인간 곽준빈(약칭 찐따록)'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취재진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찐따록'은 모태솔로 복학생 곽준빈의 대학 생활을 중심으로 ‘진짜 곽준빈’의 이야기를 그리는 웹드라마다. 유튜브 채널 곽튜브를 통해 3회까지 공개됐다. 특히 '찐따록'은 인기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데다가, 인기 웹드라마 시리즈 '좋좋소'를 연출했던 이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빠니보틀이 각본을 써 마니아 층의 기대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태동 감독은 과거 부산국제영화제 프로젝트를 함께 하며 곽튜브와 인연을 맺은 점을 언급하며 "'좋좋소'가 잘 되고 준빈이가 자기랑도 한 작품을 해보자고 했다"라고 연출을 맡은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실제로 준빈이가 영화 '엄복동'에 보조출연도 했을 정도로 배우의 꿈이 있었던 친구다"라며 "영화도 엄청 좋아한다. 영화 배우의 꿈도 있었다. 곽튜브 채널에 보시면 '부산 단역배우의 하루'라는 콘텐츠가 있다. 거기에 제가 부산에서 웹드라마를 찍을 때 준빈이를 하루 카메오로 불러서 찍은 내용이 담겼다. 그때부터 배우 꿈이 있던 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래는 제목이 '찐따록'이 아니라 '찐'이었다. 준빈이가 '찐이다'의 느낌과 '찐따'의 의미를 중의적으로 담고 싶어 했다. 그래서 제목에도 제가 '인간 곽준빈'이라고 담기도 했고 기획도 '좋좋소' 끝나고 바로 했다. 그런데 준빈이가 유튜버로 크게 잘 되고 바빠지면서 촬영이 미뤄졌고, 빠니보틀님이 합류하시면서 '찐따록'이라는 제목을 제시해주셔서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들의 워킹 타이틀이 '찐따록'이었는데 내부적으로는 '찐따'의 어원에 안 좋은 뜻이 있어서 걱정하기도 했다. 그래서 '인간 곽준빈'이라고 붙였던 거다. 그런데 준빈이가 '찐따'라는 표현이 자기의 호처럼 붙을 수 있도록 마냥 마이너하게 표현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내향적인 사람이 이상하거나 잘못된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 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실제 '찐따록'의 주인공 곽준빈과 곽튜브는 얼마나 닮았을까. 이태동 감독은 "사실 시나리오를 빠니보틀님이 쓰셔서, 캐릭터의 이야기는 빠니보틀님의 이야기가 더 많다. 형의 학창시절 경험부터 본인이 봐온 주위의 이미지들도 있는 거다. 실제 곽튜브는 드라마 속 곽준빈과는 다르다. 오히려 실제 곽튜브는 '아싸'보다는 '인싸'에 가깝다. 그런데도 캐릭터를 잘 살리더라. 실제 캐릭터와 싱크로율은 30% 정도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싸', '인싸' 나누는 기준은 자신감과 자존감을 바탕으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준빈이는 사람들과 매우 잘 어울리는 친구"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배우로써 본 곽튜브에 대해 "예번에 준빈이가 웹드라마에 한번 출연을 했다. 솔직하게 그때 연기는 최악이었다. 이번에 준비하면서 제일 큰 걱정이 준빈이 연기였을 정도다. 빠니보틀 형도 '찐따록' 들어가기 전에 '우리는 열심히 했다. 그런데 준빈이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 '찐따록'은 달랐다. 준빈이가 연습을 정말 많이 했고 결과적으로 본인은 아쉽다고 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사실적으로 연기를 잘해서 보는 사람들이 '너무 현실적이라 장르가 스릴러'라고 하는 것 같더라"라고 했다. 

이태동 감독은 곽튜브에 대해 "화면에 예쁘게 나오기 위해서 메이크업도 할 수 있는데 최대한 리얼하게 보이려고 메이크업도 아니고 부시시한 장면은 일부러 머리 안 감고 오는 것도 있었다. 그게 너무 리얼하다 보니까 거부감도 들 수 있는데 준빈이 본인이 그렇게 준비를 했다. 열심히 연습한 게 이렇게 티가 나는 거라고 본다"라며 노력을 칭찬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3Y코퍼레이션, 샌드박스네트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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