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제보 영상으로 본 산불 현장
[앵커]
강원 강릉 경포동에서 난 산불이 6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KBS 들어온 제보 영상을 통해 들어온, 산불 당시 상황,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 위로 뿌연 연기가 쉴 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바람을 타고 온 불길은 도로 옆 도로까지 번지더니 어느새 뿌연 연기가 앞을 뒤덮습니다.
[김영기/제보자 : "연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게 화염에 휩싸였어요. 길 자체가 그래 가지고 앞에 차들이 정차를 하고 뒤에 차들이 다 정차를 한 상황인데 양 옆에 이제 막 불이 번지기 시작하는데...."]
도로에는 연기가 가득 차 낮인지 밤인지 구분하기 힘들 지경입니다.
도로 양쪽은 시뻘건 불길들로 덮여 있습니다.
차량 헤드라이트에 의지해 간신히 도로를 빠져 나옵니다.
바깥 도로는 여전히 매캐한 연기로 가득차 있고, 곳곳에 재가 날립니다.
산에서 시작된 불길은 이처럼 도로 주변을 뒤덮었습니다.
달려도 달려도 불길과 연기가 계속됩니다.
불은 바람을 따라, 주택과 펜션 등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빨간 불길과 시커면 연기가 건물을 집어 삼킵니다.
해안로 옆 펜션 내부에서 본 바깥 풍경입니다.
연기로 앞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도로에 세워져 있던 차량에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소방대원이 물줄기를 쏘아대보지만, 거센 바람을 타고 불길은 계속 번져만 갑니다.
강한 바람에 소방대원조차 몸을 제대로 겨누지 못합니다.
소방 당국은 오늘 정오 기준 20채의 주택 등이 불에 탔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직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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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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