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눈을 못 뜨겠어요!”…최악의 황사 덮친 중국

이랑 2023. 4. 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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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 18개 성(省)과 도시가 황사로 뒤덮였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그야말로 '모래 폭풍' 수준의 황사가 관측됐습니다. 도심 아파트와 빌딩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늘은 뿌옇게 변했습니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눈을 뜨거나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든 사람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시 환경보호 관측센터에 따르면 오전 한때 베이징 전역의 공기질지수(AQI)는 최악인 6급 '엄중 오염' 상태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공기질지수(AQI)는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이 500㎍/㎥인데요. 오늘 오전 베이징의 평균 AQI는 500㎍/㎥를 기록했습니다. 주된 오염물질은 미세먼지(PM 10)로 베이징 대부분 지역의 1㎥당 미세먼지 농도가 1천㎍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후 중국 네이멍구의 한 도로에 바람에 실려 온 모래가 수북히 쌓였다. (출처: 웨이보)


황사의 근원지로는 중국 신장 남부, 네이멍구 중서부 등 사막지와 인근 몽골 남부의 고비사막이 꼽히고 있습니다.

중국임업과학연구원 사막화연구소 우버 소장은 " 몽골과 중국 북부 지역에 강수량이 비교적 적었고, 봄철 초기에는 기온이 현저하게 따뜻해지면서 얼어붙은 토지 층이 녹아 땅 표면의 흙이 푸석해졌다"면서 여기에 북부 지역에 바람까지 많이 불어 이 시기 특히 황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황사를 막을 방법은 근원지 일대에 나무를 많이 심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찬 공기와 몽골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일(11일)까지 북쪽 지역의 황사 범위는 더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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