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비교, 상품적고 수수료는 높고"···아쉬운 중소 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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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동차보험 등 보험상품을 비교해 가입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중소 핀테크(금융기술기업)들은 아쉬움을 호소하고 있다.
중소 핀테크업체 한 관계자는 "구조가 단순한 보험 상품은 고도화 된 데이터 마이닝이 필요없어서 우리만의 기술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기회가 아예 없을 것"이라며 "수수료율 역시 자동차보험이 4%로 제한되는 등 한계가 분명해 박리다매가 되지 않는 중소업체 입장에서는 운영비가 더 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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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동차보험 등 보험상품을 비교해 가입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중소 핀테크(금융기술기업)들은 아쉬움을 호소하고 있다. 기대보다 진열할 수 있는 상품이 적고, 적용되는 수수료율 역시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11일 온라인플랫폼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금융당국이 보험비교·추천서비스를 원하는 플랫폼 업체들에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이다.
빅테크3사는 물론이고 중소 핀테크들도 서비스 합류를 타진 중이다. 대체적으로는 고객과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보는 시각이 많다. 2021년 9월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 시행 이후 중소 핀테크들은 적지 않은 부분에서 제약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사들이 주력으로 하던 보험·펀드·연금 등의 비교 견적 서비스가 대부분 금소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중개'로 여겨져 서비스 자체가 하루아침에 중지되는 경우도 있었다.
보험비교·추천서비스가 규제 샌드박스 형식으로 다시 재개되는 것에 기대가 높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는 것이 중소 핀테크들의 의견이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올해말'이라는 서비스 시행 시기다. 혁신 금융을 통한 보험비교·추천서비스 도입 검토는 금소법이 시행되기 시작한 해인 2021년말부터였다.
중소 핀테크들에는 중단된 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신속한 서비스 재개가 필요했다. 그러나 제도가 뼈대를 갖추고 시행되기까지 사실상 2년의 시간이 지체됐다.
중소 핀테크들은 보험사와 빅테크, GA(보험대리점) 등 목소리가 큰 업권별 이해관계나 제도적 안정성 고려가 우선됐다고 보고 있다. 이렇다보니 향후 보험비교·추천서비스에 공개할 수 있는 서비스도 단기 보험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것이 중소 핀테크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보험비교·추천서비스에서는 보험기간 1년 이내인 화재보험, 여행자보험 등 단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연금을 제외한 저축성보험, 펫보험 등만 팔 수 있다. 건강보험 등 다양한 특약으로 상품구조가 복잡한 상품들은 빠졌다.
중소 핀테크업체 한 관계자는 "구조가 단순한 보험 상품은 고도화 된 데이터 마이닝이 필요없어서 우리만의 기술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기회가 아예 없을 것"이라며 "수수료율 역시 자동차보험이 4%로 제한되는 등 한계가 분명해 박리다매가 되지 않는 중소업체 입장에서는 운영비가 더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가 더 잘 되기 위해서는 남은 서비스 준비 기간 동안 중소 핀테크들에 더 많은 기회가 부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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