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강릉 산불 현장 기상 상황은?

김세현 2023. 4. 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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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강한 바람으로 인해서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요.

산불 현장 기상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세현 기자, 현재 강릉 산불 현장 기상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먼저 현재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 지방 대부분과 충청 지역 등지에 강풍 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산불이 난 강원 영동 지역은 강풍 '경보'가 발효돼있습니다.

강풍 경보는 초속 21m 이상, 시속으로는 75km에 해당하고요.

순간적으로는 26m 이상의 시속으로는 86k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데요.

강원지방기상청에서 찍은 영상을 보시면, 강한 바람에 의해 기상청 간판과 나무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고요.

또 이 영상을 보면 강한 바람에 나무가 부러질 듯이 휘청이고 있고, 촬영을 하는 사람도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정도인 걸 볼 수 있습니다.

강릉시 쪽 강풍 상황을 보시면 산불 현장과 가까운 강문동에는 순간적으로 초속 22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요.

인근의 사천면 방동리에도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한 바람이 동쪽으로 향하면서, 산불은 바닷가 쪽으로 빠르게 옮겨 붙으며 확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비 예보가 있던데, 효과가 없을까요?

[기자]

네, 레이더 영상을 보시면 비구름 대가 북쪽에서 다가오고 있는데요.

이 비구름대로 예상되는 비의 양이 산불이 난 강원 영동 지역에는 5mm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불이 난 지역은 1에서 2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산림당국은 비의 양이 적어 비로 진화는 되지 않겠지만, 산불의 강도나 확산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앞으로 기상 전망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먼저, 이렇게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이유는 기압 배치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남쪽에는 고기압이 북쪽에는 저기압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를 사이에 두고 기압 차이가 커지면서 강한 바람이, 강한 서풍류의 바람이 불고 있는겁니다

특히, 산불이 난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내일 아침까지도 초속 20m, 산지에는 초속 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늘 밤까지 전국적으로 바람이 매우 강한 상황입니다.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에 주의가 필요한데요.

특히 동해안 지역은 건조 특보도 내려져 있습니다.

건조함 속에 바람이 계속 강할 것으로 예상돼 산불과 화재에 각별히 주의해주시가 바랍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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