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잦아들자 헬기 3대 투입…현재까지 총 40채 전소

2023. 4. 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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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 현장에 산림 당국이 헬기를 투입하는 등 진화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한때 8.8㎞에 달했던 화선은 현재 2.9㎞까지 줄어든 가운데 산불 진화의 핵심 전력인 헬기가 투입됨에 따라 바람만 잦아들면 이날 중으로 주불 진화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 당국은 현재 헬기 3대를 비롯해 장비 391대와 진화대원 등 2천362명을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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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총 40채 전소
370㏊ 소실·65% 진화
인근 주민 강릉아레나로 대피
11일 강원경찰청이 강원 강릉시 난곡동 산불 지역에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강릉 산불 현장에 산림 당국이 헬기를 투입하는 등 진화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11일 소방청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강릉 일대에 평균풍속이 초속 12m, 순간풍속이 19m로 바람이 잦아들자 초대형 헬기 1대, 대형헬기 2대를 투입했다.

현재까지 피해 면적은 축구장(0.714㏊) 518개에 이르는 370㏊로 추정되며, 진화율은 65%를 보인다.

한때 8.8㎞에 달했던 화선은 현재 2.9㎞까지 줄어든 가운데 산불 진화의 핵심 전력인 헬기가 투입됨에 따라 바람만 잦아들면 이날 중으로 주불 진화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설 피해는 주택 40채, 펜션 28채가 전소 또는 부분 소실됐으며, 호텔 3곳도 피해가 발생하는 등 총 71채가 피해를 본 것으로 당국은 집계했다.

도 유형문화재 50호 방해정(放海亭) 일부가 소실되고, 경포호 주변에 있는 작은 정자인 상영정(觴詠亭)이 전소된 것으로 파악되는 등 문화재 피해도 속출했다.

경포동과 산대월리와 산포리 일대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오후 2시까지 대피 인원은 아이스아레나에 420명, 사천중학교 30명 등 총 450명으로 집계됐다.

인근 리조트와 호텔 등에 투숙했던 708명도 대피했으며, 산불로 인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포대초등학교 학생 71명과 유치원생 11명도 화재 발생지와 거리가 먼 초당초교로 에듀버스를 이용해 대피한 뒤 귀가했고, 사천중학교도 단축수업을 했다.

산림 당국은 현재 헬기 3대를 비롯해 장비 391대와 진화대원 등 2천362명을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이날 오전 8시 22분께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산불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강릉을 비롯한 영동 전역에는 건조 경보와 강풍 경보가 함께 내려져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가용 소방력 총동원 및 산림청, 문화재청,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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