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광훈에 약점 잡혔냐" vs 김기현 "악의적 공세"

정윤아 기자 2023. 4. 11. 1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혔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홍준표 시장과 김기현 대표는 연일 김재원 최고위원과 전광훈 목사 문제를 놓고 충돌하고 있다.

이후 전광훈 목사와 함께 다니며 극우적 발언을 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제명'을 공개적으로 요구했지만 김기현 대표가 김 최고위원의 한달 자숙으로 마무리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홍준표 "총선 1년 밖에 안 남았는데 답답해"
김기현 "당과 당원 명예 실추시켜...경고한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3.07.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정성원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혔느냐"고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즉각 "악의적 공세"라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과거 전광훈 목사의 과거 행태에 대한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전 목사는) 황교안 대표시절에는 180석을 만들어주겠다고 했지만 폭망했다"며 "김기현 대표에게는 200석을 만들어준다는 황당한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도 (김 대표는) '그 사람 우리 당원이 아니다'라고 소극적인 부인만 하면서 눈치나 보고 있다"며 "입에 욕을 달고 다니는 목회자와 페이크(가짜)뉴스만 일삼는 극우 유투버만 데리고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보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거냐"며 "총선이 1년밖에 안 남았는데 참 답답한 일"이라고 한탄했다.

그러자 김기현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에 "자랑스러운 84만 책임당원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힘을 우리당 당원도 아닌 전광훈 목사와 결부시켜 마치 공동체인 양 호도하며 악의적 공세를 취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와 선을 그어야 할 만큼의 그 어떠한 관계도 아님을 제가 수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며 "전 목사는 다른 정당을 창당해 그 정당을 실제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 사람이 우리 당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거냐"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그럼에도 전 목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당과 결부시켜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체의 언행에 대해 당 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며 "시대의 변화에 주목하며 더 큰 민심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이때에 전 목사와 관련된 불필요한 논쟁은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와 우리 국민의힘의 관심은 오직 민생을 살리는 것이며, 국민이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만 매진할 뿐"이라고 했다.

한편 홍준표 시장과 김기현 대표는 연일 김재원 최고위원과 전광훈 목사 문제를 놓고 충돌하고 있다.

홍 시장은 전당대회 초반 친윤 후보인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고, 비윤 후보들을 저격하며 김기현 지도부 탄생에 일조했다.

이후 전광훈 목사와 함께 다니며 극우적 발언을 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제명'을 공개적으로 요구했지만 김기현 대표가 김 최고위원의 한달 자숙으로 마무리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김 대표가 홍 시장을 겨냥 "지방행정에 더 전념하라"고 말하자, 홍 시장은 "살피고 엿보는 판사식 정치를 한다"고 비난했다.

홍 시장과 하태경 의원 등은 김 최고위원 징계와 전 목사와 관계 단절을 공개 요구하고 있다. 당에서는 전 목사를 차기 총선 성패를 좌우할 수도권과 중도층 공략의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하 의원은 책임당원 전수조사를 거쳐 이중 당적자를 퇴출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 목사를 추천인으로 쓴 당원 상당수가 전 목사가 주도한 자유통일당 당적을 중복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jungsw@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