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입학식…노숙인 등 487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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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1일 오후 3시30분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2023년 희망의 인문학' 입학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과 저소득층 등 우리 사회 약자들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자기 성찰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립 의지를 북돋아 새로운 인생을 설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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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11일 오후 3시30분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2023년 희망의 인문학' 입학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과 저소득층 등 우리 사회 약자들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자기 성찰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립 의지를 북돋아 새로운 인생을 설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재임 때 제안해 시작된 이 사업에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4000여명에 이르는 노숙인과 저소득층 시민이 참여했다. '희망의 인문학'은 10년 만인 지난해 다시 시작됐고, 300명이 수료를 마쳤다.
올해 '희망의 인문학'에는 총 487명의 노숙인과 자활사업 참여자 등 저소득 시민이 참여하며 지난 달부터 11월까지 이어진다. 이날 입학식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희망의 인문학' 수강생 150여명이 참석하며 '나만의 노트'를 제공해 입학생의 희망과 꿈을 담는다.
올해 강의는 기존 인문학에서 벗어나 실생활에 필요한 과목과 다양한 활동을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올해 '2023년 희망의 인문학'은 서울시립대학교, 건국대학교와 협력해 '희망과정(시설)+행복과정(대학)' 혼합방식으로 추진한다.
노숙인 등 시설에서 진행할 희망과정을 멘토링하고, 좀 더 깊이 있는 교육을 희망하는 노숙인 등을 위해 직접 2개 대학 캠퍼스에서 각각 행복과정을 운영한다. 행복과정(대학)에 참여하고 싶으나 다양한 사유로 참여가 어려운 노숙인 및 저소득시민을 위해 각 대학에서 상·하반기 1회 이상 명사를 초빙해 특강을 운영한다.
전시회도 연다. 그동안 글쓰기, 공예 등 프로그램 운영 후 시설별로 자체 발표회를 하기도 했으나 올해에는 1년 과정 종료 시 수료식과 병행해 시에서 주관하는 전시회를 열어 참여자의 자긍심과 자존감 향상에 힘을 보탠다.
시는 우수 수료자에게 내년도 노숙인 공공일자리 참여사업에 우선 채용 자격을 부여하는 등 자립을 위한 동기부여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희망의 인문학'이 참여자에게 희망과 자립, 자활의지를 샘솟게 하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약자 동행 특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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