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숙인 자립 돕는 '희망의 인문학'..올해 487명 참여한다

김지현 기자 2023. 4. 11. 1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는 노숙인과 저소득 시민의 자존감 회복과 정서적 함양을 위한 '2023년 희망의 인문학'을 시작하고,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희망의 인문학'은 과거 오 시장 재임 당시 시작된 사업으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4000여명에 이르는 노숙인과 저소득층 시민을 대상으로 인문학 수업 등을 진행했다.

올해 '희망의 인문학'은 총 487명의 노숙인과 자활사업참여자 등 저소득 시민이 참여하며 오는 11월까지 계속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자리(자격증), 심리·건강, 문화·예술 분야로 프로그램 확대
2011년 성공회대학교에서 열린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 수료식' /사진=뉴스1

#가만히 시설에만 있으면 답답한데 바람도 쐬고 좋은 이야기도 들어서 좋고, 젊은 학생들도 만나서 좋았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다시 만나서 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고,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2022년 수료생, 65세 A씨)

서울시는 노숙인과 저소득 시민의 자존감 회복과 정서적 함양을 위한 '2023년 희망의 인문학'을 시작하고,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입학식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수강생 150여명 등이 참석했다.

'희망의 인문학'은 과거 오 시장 재임 당시 시작된 사업으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4000여명에 이르는 노숙인과 저소득층 시민을 대상으로 인문학 수업 등을 진행했다. 이후 10년간 중단됐던 사업은 지난해 다시 시작됐다. 올해 '희망의 인문학'은 총 487명의 노숙인과 자활사업참여자 등 저소득 시민이 참여하며 오는 11월까지 계속된다.

특히 올해는 기존 인문학에서 벗어나 일자리(자격증), 심리·건강, 문화·예술 등 실생활에 필요한 과목과 다양한 활동을 포함시켰다. 또 올해 서울시립대, 건국대와의 협력을 통해 '희망과정(시설)+행복과정(대학)' 혼합방식으로 추진한다. 좀 더 깊이 있는 교육을 희망하는 노숙인들은 직접 2개 대학 캠퍼스에서 행복과정을 들을 수 있다. 행복과정에 참여하고 싶으나 참여가 어려운 노숙인 및 저소득 시민들을 위해선 각 대학에서 상하반기 각 1회 이상 명사를 초빙해 특강을 운영한다.

그동안 글쓰기, 공예 등 프로그램 운영 후 시설별로 자체 발표회를 열었다면, 올해는 1년 과정 종료 시 수료식과 병행해 시에서 주관하는 전시회도 연다. 아울러 시는 우수 수료자에게 내년도 노숙인 공공일자리 참여사업에 우선 채용 자격을 부여하는 등 자립을 위한 동기부여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희망의 인문학'이 참여자들에게 희망과 자립, 자활 의지를 샘솟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약자 동행 특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