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 대선... 바이든 對 트럼프 리턴매치?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내년 대선 출마를 강력하게 암시함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 백악관 정원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장에서 NBC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나는 출마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아직 발표할 준비는 안돼 있다”라고 말했다. 부인 질 바이든도 남편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해왔으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러닝메이트로 다시 출마할 의사를 내비쳐왔다.
바이든이 아직 출마를 공식 발표하지 않는 것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로 더 많이 주목받고 있는 것과 예산안을 놓고 예상되는 공화당과의 마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바이든이 재출마 의욕을 키우고 있는 것에는 2020년 대선 때처럼 트럼프와 다시 맞붙어 이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인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는 바이든 대통령 외에는 뚜렷한 후보 경선 후보가 없는 상태다.
현재까지 공화당 소속으로 공식 출마를 선언한 정치인은 트럼프 외에 트럼프 행정부에서 유엔 미국 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 기업인 비베크 라마스와미, 에이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가 있다.
출마 선언이 예상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럼프 다음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도 출마가 유력하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공화당 후보 경선이 열린다면 트럼프 행정부 각료들간 불꽃튀는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 대배심으로부터 기소되기 하루전인 지난 3월 29일 폭스뉴스가 공개한 공화당 후보 지지도 설문조사에서 선두 격차를 2월에 비해 두배 벌려놨다.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4%로 24%를 얻은 디샌티스 주지사를 30%p 차이로 앞섰다. 3위인 펜스 전 부통령(6%)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한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크게 뒤처져있다.
야후 뉴스와 유고브가 지난 3월 30~31일 미국의 성인 10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트럼프는 52%로 2위 디샌티스 주지사(31%)를 크게 앞섰다.
트럼프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인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관계 입막음을 위해 13만달러를 지급하면서 트럼프그룹 장부에 법률자문료로 적은 혐의로 뉴욕주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지난 4일 기소인부 절차를 밝았다. 트럼프는 대니얼스와의 관계 사실을 부인해왔다.
미국 언론들은 기소를 계기로 공화당 지지자들의 결집 확대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 주지사를 지낸 부친과 형을 두고 있는 전 CNN 방송인 크리스 쿠오모는 지난 3월 3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기소된 것이 트럼프에게 더 정치적으로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기소는 전직 미국 대통령도 정치적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또 기소를 주도한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사장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에도 주목하며 정치적인 목적의 수사나 기소는 옳지 않다고 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헌법에는 범죄로 기소되거나 수감 중이라도 대통령을 출마할 자격을 주고 있어 트럼프의 출마를 아무것도 가로막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수감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판사들이 이번 같은 중죄를 저지른 초범에게 중형을 선고하는 것이 드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변수로는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 총무장관에게 개표과 관련해 전화를 한 것, 또 잭 스미스가 이끄는 특별검사팀으로부터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 비밀문건 보관과 2021년 1월 연방 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 배후 관련 수사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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