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1500억 쓴 한전공대, 올해 965억원 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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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당시 설립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한전공대)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1000억원 가까이 더 지출할 예정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공대는 올해 연간 지출 금액은 지난해(1503억7700만원)대비 약 965억원 증가한 2468억7300만원으로 정했다.
올해 한전공대는 교원과 직원을 각각 61명(총장, 정교수 26명, 부교수 16명, 조교수 18명), 94명까지 충원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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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등 전력그룹사 출연금으로 충당
우수 신입생 해외 유학비 등 지원도
문재인 정부 당시 설립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한전공대)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1000억원 가까이 더 지출할 예정이다. 캠퍼스 시설 건립 예산이 큰 폭 늘어난 가운데 기관운영비, 교육 및 연구 인프라 확충에 쓰일 사업비가 모두 증가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공대는 올해 연간 지출 금액은 지난해(1503억7700만원)대비 약 965억원 증가한 2468억7300만원으로 정했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예산안은 한전공대 제3차 이사회에서 전원 이견 없이 통과됐다.
전체 지출 예산 중에서는 시설비가 약 1358억원으로 절반이 넘는 55%를 차지했다. 캠퍼스 시설 건립을 위한 비용으로 쓰일 예정인 시설비는 지난해(617억원)보다 741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한전공대는 지난해 3월 본관 건물 하나만 지어 놓은 채로 신입생을 뽑아 졸속 개교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향후 캠퍼스 부지 내에서 학생회관, 연구동, 도서관 등 필요한 건물을 순차적으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교육, 연구 인프라 확충을 위한 사업비 예산은 전년대비 132억원 이상 증가한 679억1200만원이다. 특화교육프로그램 운영, 첨단 교육인프라 도입, 연구 및 정착연구지원, 연구장비 시설 도입을 위해 필요한 자금 등이 포함됐다.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5%다.
기관운영비는 431억6100만원으로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5%다. 교직원 증가 추세를 고려해 전년대비 90억원이 더 편성됐다. 올해 한전공대는 교원과 직원을 각각 61명(총장, 정교수 26명, 부교수 16명, 조교수 18명), 94명까지 충원한다는 목표다.
한전공대는 교수들에게 일반 국립대 두 배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에는 파격적인 장학 혜택을 제공해 주목받아왔다. 재학생 전원에게 등록금, 생활비를 무료로 제공하고 이 가운데 우수 신입생에 선발된 학생에게는 연구비, 해외연수비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
우수 신입생 장학금은 이른바 ‘총장 장학금’이라는 명목으로 지급되는데 올해 정시 모집의 해당 장학금 총액은 1인당 1억3630만원이다. 지난해 수시 모집에서 지급된 총장 장학금(1억240만원)보다 3000만원 이상 늘었다. 총장 장학금에는 등록금, 기숙사비, 급식비 전액인 7230만원이 포함됐고 연구지원비와 국외연수비가 각각 2000만원 등이 더해진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전공대 재학생은 107명, 우수 신입생은 내부 논의를 거쳐 유동적으로 선발하고 있다.
현재 한전공대는 예산 대부분을 정부, 지자체, 전력그룹사 출연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올해 지자체(200억원)를 제외한 정부(309억5000만원), 전력그룹사(1588억4100만원) 출연금은 전년대비 각각 43억원, 642억원이 증가했다.
한전공대가 써야 할 자금은 오는 2031년까지 1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한전공대법은 정부와 한국전력 등 전력그룹사가 한전공대 설립 및 운영을 지원하도록 한 만큼, 대규모 적자 속에서도 한전 출연금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전은 자체 비용으로 한전공대 출연금을 마련하고, 정부가 전력산업기반기금(전력기금)을 통해 일부를 조달하고 있다. 전력기금은 국민들이 낸 전기요금에 3.7%를 추가로 부과해 조성된 기금으로 2005년부터 공익 기능을 하기 위해 운용돼 왔다. 지난해 한전은 누적 적자는 32조6034억원으로, 올해도 연간 12조원이 넘는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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