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엔 없는 속도”…5G 중간요금제, LG유플러스 차이점은?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4. 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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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5G 중간요금제 12일 출시
중간요금제 첫 3Mbps 구간 마련
사용량 많은 청년층 맞춤형 혜택도
시니어 요금제도 ‘1종→3종’ 확대
이달 30일 도매제공…요율은 ‘미정’
LG유플러스 이규화 사업협력담당(왼쪽부터), 이재원 MX혁신그룹장(전무), 임혜경 요금·제휴상품담당이 11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총 23개의 요금제를 새로 출시한다. 월 데이터 제공량 30~100GB 구간을 세분화하고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형태의 요금제가 공개됐다.

특히 그동안 5G 요금제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데이터 속도제어 구간도 신설된다. 데이터 제공량을 다 쓰고 나서도 동영상 콘텐츠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간이 새롭게 마련되는 것이다. SK텔레콤이 다음 달 출시하는 중간요금제에는 마련돼 있지 않은 구간이다.

LG유플, 5G 중간요금제 첫 3Mbps 구간 신설
LG유플러스는 11일 생애주기별 5G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요금제는 오는 12일 출시된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전무)은 이날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요금제는 고객 선택권 확대와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국민 생애주기에 따라 맞춤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요금제는 ▲6~7만원대 5G 중간요금제 4종 ▲만 29세 이하 데이터 최대 60GB 추가 제공 요금제 ▲만 65·70·80세 이상 가입 가능한 시니어 요금제 3종 등이다.

중간요금제는 월 50GB, 80GB, 95GB, 125GB를 제공하는 구간이 신설된다. 월 요금은 데이터 제공량별로 6만3000원, 6만6000원, 6만8000원, 7만원으로 책정됐다.

무엇보다 이전에 없던 속도제어(QoS) 구간이 신설된 점이 눈에 띈다. 기존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5G 요금제는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1Mbps나 5Mbps로 추가 이용이 가능하도록 속도를 제어했다.

유튜브나 넷플리스와 같은 동영상 콘텐츠를 로딩 없이 재생하려면 2.5~3Mbps 속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통신3사 5G 요금제에서는 1~5Mbps 사이에 해당하는 속도제어 구간이 없었다.

SKT가 다음 달 출시하는 5G 중간요금제도 데이터 소진 후 모두 1Mbps로 이용하도록 설계됐다. KT는 아직 중간요금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차별화된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중간요금제의 경우 95GB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월 6만8000원 요금제를 사용하면 데이터 소진 이후에도 3Mbps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통신3사를 향해 3Mbps 등 1~5Mbps 사이에 해당하는 속도제어 구간을 출시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사용량 3배 많은 청년층에 맞춤 요금제 제공
LG유플러스는 2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한 5G 청년 요금제도 신설한다. 이 요금제를 쓰면 기존 요금제보다 최대 60GB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월 8만5000원 이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노트북·스마트패드 등에서 활용하는 테더링·셰어링 데이터를 각각 30GB까지 추가로 제공받는다.

임혜경 LG유플러스 요금·제휴상품담당은 “MZ세대는 데이터 사용량이 다른 연령대보다 3배 더 많지만 1인 가구 비중이 높아 결합 할인혜택을 적게 받는다”며 “이를 고려해 데이터를 66% 더 많이 제공하고 테더링·셰어링 등 다양한 기기로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설계했고 친구·연인과도 결합하는 MZ 할인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에는 LG유플러스 온라인 스토어 유플러스닷컴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5G 다이렉트’ 요금제 2종도 출시한다. 또 모든 20대 고객에게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5G 청년 다이렉트 요금제’도 7월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5G 시니어 요금제는 1종에서 총 3종으로 확대된다. 기존 시니어 요금제는 만 65세 이상이면 5G 데이터를 매달 10GB씩 월 4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LG유플러스는 여기에 만 70세 이상과 만 80세 이상 구간을 신설했다. 해당 연령이 되면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각각 월 4만3000원, 3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달 30일 도매제공 계획”…요율은 ‘미정’
LG유플러스는 맞춤형 혜택도 새롭게 내놨다. ▲구직자 취업·고용 사이트 제로레이팅 ▲아동 육아 가구 대상 데이터 바우처 최대 24개월 지원 등이다. 제로레이팅은 특정 웹사이트나 서비스에 접속할 때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운영정책을 뜻한다.

온라인에서 취업 정보를 확인하려는 구직자들을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고용 관련 웹사이트 10곳을 이용할 때는 제로레이팅을 적용하기로 했다. U+모바일의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기간은 다음 달 1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다.

통신업계 최초로 출산 후 육아에 바쁜 가정을 위해 데이터 바우처도 제공한다.

올 하반기 중 LG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모 고객이 출생신고서나 가족관계증명서를 전국 매장·고객센터에 제출하면 자녀가 생후 24개월이 될 때까지 매달 5GB 데이터 바우처를 제공한다. 부모 중 한 명에게만 적용된다. 월 3만3000원씩, 최대 79만2000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받는 셈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업계 최초로 U+알뜰폰 파트너스 사업자들에게 5G 중간요금제를 오는 30일부터 도매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U+알뜰폰 고객들은 월 3만~4만원대 요금으로 5G 중간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U+알뜰폰 파트너스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규화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은 “자회사 2곳과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 출시하는 방향”이라며 “도매대가 요율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5G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중간요금제 출시로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줄면서 매출에 악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재원 전무는 “가입자 추이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하향 이동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저희 요금제의 차별성으로 인해 타사 고객들이 유플러스를 선택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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