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가기 겁나"… 편의점 도시락 완판행진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특가 행사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고물가 속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편의점에서 '원 플러스 원'(1+1) 제품과 가성비 도시락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1일 이마트24에 따르면 3월 한달 간 초특가·덤 증정행사 상품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생활 필수 먹거리 중 하나인 '무항생제 초란(15구)'은 준비한 36000판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또 4월 초부터 10일간 진행되는 'e끌리는 랜더스데이' 행사 역시 게토레이페트600㎖, 짜짜로니 큰컵, 고구마말랭이 등 1+1 행사 상품 매출이 전월대비 21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행사상품을 구입하는 알뜰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이마트24는 이달 말일까지 계란 한판(30구), 두부, 대용량 세탁세제, 샴푸, 바디워시, 24개들이 롤티슈 등 46종의 상품을 특가로 내놓는다. 또 1900여종은 월간 정기행사로 1+1이나 2+1 증정을 진행한다.

이마트24는 "전국 이마트24 매장에서 운영하는 상품 수가 평균 3000여종인 점을 고려하면 3개 중 1개가 덤 행사 상품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CU는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속에 가성비 도시락으로 한끼를 해결하려는 고객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가성비 도시락을 시리즈로 출시하고 있는데, 예약 구매량이 작년 대비 16배나 늘었다.

백종원 도시락은 기존 1탄, 2탄이 각각 250만개, 50만개를 기록하며 지난 2015년 론칭 초기를 넘어서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맞춰 CU는 가성비 도시락 3탄 '백종원 백반 한판 정식 도시락'을 출시했다.

GS25는 지난 2월 선보인 김혜자 도시락 역시 지난 5일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넘어서며, 출시 직후 50일 간 입고 물량이 사실상 완판됐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덤을 증정하는 행사로 가성비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을 끌어모았다. 솔로들의 기념일 '블랙데이'(4월 14일)를 겨냥해 이번달 한 달간 15가지 제품을 구매하면 덤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상품은 컵 짜장라면과 짜파게티 봉지라면 등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4월 14일 짜장라면 매출이 2배가량 증가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 기간 냉동 짜장면 매출은 70% 늘었고 짜장면과 함께 즐기기 좋은 단무지, 콜라 매출은 각각 20%, 15% 동반 성장했다고 세븐일레븐은 설명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