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오타니' 만든 특별한 고등학교, 지도 철학도 남달랐다

신원철 기자 2023. 4. 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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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한국시간) 터진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의 시즌 3호 홈런은 고교 선배 기쿠치 유세이(토론토)를 상대로 얻은 홈런이라 더 큰 화제가 됐다.

오타니는 기쿠치를 보며 하나마키히가시고 진학을 결심했다.

하나마키히가시고는 오타니의 아버지 오타니 도루 씨도 내심 아들이 진학하기를 바라던 학교였다.

아버지의 기대대로 하나마키히가시고교는 오타니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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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쿠치 유세이(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0일(한국시간) 터진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의 시즌 3호 홈런은 고교 선배 기쿠치 유세이(토론토)를 상대로 얻은 홈런이라 더 큰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일본 이와테현에 있는 하나마키히가시고등학교 동문이다.

오타니는 기쿠치를 보며 하나마키히가시고 진학을 결심했다. 중학교 3학년 때 기쿠치는 고등학교 3학년이자 이와테현의 영웅이었다. 에이스 기쿠치를 앞세운 하나마키히가시고는 봄 고시엔(선발고등학교 야구대회)에서 준우승하고, 여름 고시엔(전국고등학교 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4강에 올랐다. 오타니는 기쿠치를 보며 자신도 그런 존재가 되겠다며 꿈을 키웠다.

일본 언론 닛칸겐다이의 연재물 '비화 오타니'에 따르면 중학생 오타니는 학교에서 야구 얘기를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 아니었다. 그런데 기쿠치 얘기만 나오면 눈이 반짝였다고 한다. 단순한 동경이 아니라 그 이상의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친구들에게 밝혔다.

하나마키히가시고는 오타니의 아버지 오타니 도루 씨도 내심 아들이 진학하기를 바라던 학교였다. 야구 이외의 교육에도 도움이 되고, 고시엔을 노리면서도 선수 숫자가 너무 많지 않은 팀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한 학교가 하나마키히가시고교였다.

단 아들 오타니에게 드러내놓고 권유하지는 않았다. 도루 씨는 "어떤 학교를 가라고 말한 적은 없다. 선택은 본인에게 맡겼다. 나중에 돌아보면서 하고 싶었던 것이 있는데 못 했다고 후회하는 것은 좋지 않다. 후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기대대로 하나마키히가시고교는 오타니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줬다. 사사키 히로시 감독은 고교 선수는 신체 성장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오타니를 무리하게 마운드에 올리지 않았다.

사사키 감독은 '선입견은 가능을 불가능으로 만든다'는 지론을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꿈을 심어줬다. 오타니의 꿈은 시속 160㎞ 직구였고, 고교 3학년 때 목표를 이뤘다.

오타니의 계획성을 상징하는 '만다라트 계획표'도 고교 시절 사사키 감독의 지도 방식 가운데 하나였다. 모든 선수들이 이 계획표를 만들고 스스로 목표에 다가가는 방법을 그렸다. 지금은 사사키 감독의 말처럼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한편 오타니는 1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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