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전화 연결‥"불 터널이 생겨"
[뉴스외전]
◀ 앵커 ▶
지금 여러 번 들으신 대로 불이 번질 당시의 상황이 강풍 때문에 급변했고 주민 대피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다급했던 상황 주민 한 분의 이야기로 들어보겠습니다.
◀ 기자 ▶
<산불현장 골프장 직원-전화연결> "저희가 한 8시 30분 정도에 정전이 되어서 한 10분 뒤쯤에 불연기가 계속 건물 안으로 들어왔었거든요. 20분에서 30분 사이에 골프장 들어오는 길 자체도 불이 번져서 양쪽으로 앞이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신랑이 늦게 왔으면 아마 거기 주차장 안에 갇혀 있었을 거 같아요.불이 진짜 길쪽에 다 붙었었거든요. 바람이 너무 세서 불길조차도 지금 잡을 수가 없는 상황이더라고요, 보니까. 거의 불터널이 이루어졌다고 해야하나?"
Q.그게 빨리 번지는 불이었나요?
"바람이 지금 너무 세서 골프장 들어오는 길이 거의 차 두 대, 1차선이잖아요. 위쪽이 지금 산이고 하니 그쪽이 다 불이 붙어서 진입로가 다 보이지 않았어요, 거의."
Q. 선생님께서 밖으로 나오셨을 때 이미 자력으로 대피하기 굉장히 힘든 상태였을 수도 있겠네요?
"네, 주차장이 전체적으로 거의 불길이었죠. 그리고 연기가 삽시간에 다 덮고 있었고 나가는 출입구 쪽에 경비실 그쪽에 불이 붙어서 나가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신랑이 와서 제가 겨우 차를 몰고 나왔는데 여성 운전자 같은 경우에는 나오기 힘든 그 정도의 길이었어요."
Q. 그러면 그 정전되고 처음에는 이게 산불인지 모르셨어요, 선생님은?
"네, 저희는 숍 건물이 1층에있거든요. 우리가 봤을 때는 지하고 거의 지하예요, 지하 1층인데 그쪽에 골프장 나가는 스타트 길이라서 계속 불연기가 나면서 냄새가 나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한 5분, 10분 사이에 갑자기 연기가 다 덮어버린 거예요. 그래서 라운딩 하던 고객들도 막 들어오고 그러니까 그쪽에서부터 불이 붙었던 것 같아요. 어느 쪽인지는 모르겠는데. 그쪽이 전부 다 산이고 하니 불 붙는 속도가 정말 장난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상에 올라가보니 너무 놀랐고 골프장 앞 잔디까지 불이 붙어서 그분들도 대피하는 상황이었고, 저는 어렵게 나오긴 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어요. 고객들도 라운딩 중에 지금 그린에 있는 상태였고."
Q. 다 같이 이렇게 나오시는 상황인데 사실 밖에 계신 분은 선생님보다 더 빨리 불을 보시긴 했을 거 아니에요, 그렇죠? 나오셨을 때 선생님 나오셨을 때 상황은 어땠어요?
"지상에 올라오니 안 보였죠, 거의 불 연기 때문에 연기도 자욱하고. 그리고 입구에서 산불 조심 조그마한 트럭이 불을 끄긴 해도 바람이 워낙 세니까 불꽃이 막 키 큰 나무까지 올라간 그 속도 수위였거든요. 그런데 불이 안 보일 정도면 여성 운전자는 나오기 힘든 길이었거든요."
Q. 숨쉬기는 어떠셨어요?
"곤란했죠. 계속 기침하고 지금 기침이 조금 멈췄는데 기침이 계속 나올 정도였어요. 마스크를 해도 연기가 스며들어올 정도니까. 심한 정도였죠, 그건."
◀ 앵커 ▶
다급했던 순간에 대한 묘사 들어보셨는데요.
산불 관련 속보는 2시 외전 중간 중간에 계속해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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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400/article/6472949_361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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