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오영환 총선 불출마에… 원로들 귀환 길 막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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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인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출마가 당내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586중진인 우상호 전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그 윗세대 인사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한 초선의원은 "오 의원이 일찍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중진·원로 물갈이론'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며 "선거가 가까워질 수록 파문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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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물갈이 신호탄" 분석에
586 중진들 용퇴 압박 거세질듯
'MZ세대'인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출마가 당내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정치권 원로의 역할'을 명분으로 귀환을 준비 중인 올드보이들의 거취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반드시 소방현장으로 돌아간다고 결심했다. 국민 곁에 소방관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치권은 30대인 오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물갈이'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초선이 불출마 선언을 하는 마당에 당초 용퇴론이 거론됐던 '586 중진' 등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귀환을 준비 중인 원로급 정치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들은 586중진 용퇴론이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당초 지역구였던 목포보다 고향인 진도가 속한 해남·완도·진도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당초 지역구인 전주병부터 비례대표 당선을 노린다는 소문까지 다양하다. 광주 출마가 기정사실화 된 천정배 전 의원은 민주당이 1당이 된 후 국회의장에 도전한다는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현 전 의원도 과거 자신의 지역구인 안양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86중진인 우상호 전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그 윗세대 인사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벌써 이들의 험지 출마론까지 거론된다. 친명계인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한 공중파 라디오에 나와 박 전 원장의 총선 행보에 대해 "가정을 전제로 말씀드린다"며 "전국구인데다 거물이고 인지도도 굉장히 높으시기 때문에 오히려 험지에 나가서 민주당을 살리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이들을 겨냥해 '올드보이'들이 물러나고 인적쇄신이 이뤄져야 차기 총선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원로 의원 출신들이 자신이 출마할 지역구에서 열심히 활동한다고 들었다"면서도 "상임고문을 하면서 당을 향해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어른으로 남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당내에서 개혁 수준의 쇄신을 위해 혁신 공천이 거론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오 의원의 불출마를 중진의원이나 원로급 의원들의 용퇴론으로 연결짓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11일 한 라디오에 나와 "그렇게 생각되질 않는다"며 "어떤 큰 흐름이 보인다거나 혹은 집단적인 뭐가 보인다거나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관으로서 가졌던 어려움들에 대한 결과물이어서 저는 좀 다르게 보이긴 한다"고 덧붙였다.
한 초선의원은 "오 의원이 일찍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중진·원로 물갈이론'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며 "선거가 가까워질 수록 파문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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