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방부대장 모아 南지도 찍으며 “전쟁억제력 공세적 확대”
金, 南지도 속 평택 미군기지 가리키는 사진도
11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선(전방)공격작전계획과 여러 전투문건들을 검토, 파악하고 전쟁수행능력을 완비하기 위한 군사적 대책들을 실천하기 위한 원칙전 문제들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중앙군사위 주요 인사들과 전방지역에 주둔중인 대연합부대 지휘관들이 참석했다.
이날 신문은 김 위원장이 남한 지도에서 평택 미군기지로 추정되는 지역을 가리키며 회의 참석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군사보안 등을 의식한듯 사진에서 지도 부분은 의도적으로 흐릿하게 처리했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확대·강화 실시되고 있는 한미연합 군사연습을 ‘위협’으로 규정하고, 군사력과 전쟁준비를 완비하기 위한 주요 군사적 문제들이 다뤄졌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한미연합 ‘자유의 방패(FS)’ 연습이 공세적 기조로 치러지며 한국에서 ‘평양점령’ ‘참수작전’ 등의 표현이 거론된 점을 언급하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북측은 보도에서 “적(한미)들이 그 어떤 수단과 방식으로도 대응이 불가능한 다양한 군사적 행동방안들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적문제와 기구편제적인 대책들을 토의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공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1·2형’과 전술핵탄두 ‘화산-31형’ 모의폭발시험 등 탐지가 어려운 전술핵무기를 확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보도 내용을 고려하면 북한은 앞으로 전방부대 편제도 ‘전술핵’ 운용을 중심으로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회의에 대해 “최근 북한이 공개한 다양한 신무기들과 관련된 조직 및 지휘체계의 변화와 운용전략전술 개발 등과 관련됐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회의를 통해) 억제력을 단순히 수세적 차원이 아니라 공세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라고 읽었다.
그는 다가오는 꽃게잡이철에 서해에서 북측이 의도적으로 애매한 상황을 만들어 남측의 군사적 대응을 유인하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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