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바라본 강릉 산불 ‘전쟁터’ 방불[현장 화보]
조태형 기자 2023. 4. 11. 15:07
강원 강릉시에서 11일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되자 소방청이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와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산불로 최고 대응 수위인 3단계가 발령된 것은 올해 처음이다. 소방 대응 3단계는 5개 이상 시군구 지원이 동원된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자 소방청은 9시 18분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가 30분도 채 지나지도 않은 43분에 3단계로 격상했다. 강릉을 비롯한 영동 전역에는 건보 경보와 강풍 경보가 함께 발효 중이다. 강한 바람에도 운행이 가능한 8천L급 초대형 헬기 6대가 투입됐지만 평균풍속 초속 15m, 순간풍속 초속 30m의 강풍으로 담수가 어려워 공중 진화가 불가능한 상태다.
강릉시는 경포동 주민들에게 주민센터, 아이스 아레나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경포대초등학교 학생들도 화재 발생지와 거리가 먼 초당초교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사근진 방향 및 경포대 부근 주택, 아파트, 사찰 등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난곡동에서 시작된 불은 오후 4시 30분경, 발화 8시간여 만에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산림 379ha 축구장 530개 면적이 소실됐다. 1명이 사망하고 55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조태형 기자 photot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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