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쌀 의무매입법 재투표시 與 반대키로 당론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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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양곡관리법(개정안)과 관련해 우리 당은 재의(이미 의결된 안건에 대해 동일한 의결 기관이 다시 심사·의결하는 절차) 표결을 하면 부결시키는 것을 당론 채택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일정 수준 이상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3일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을 단독으로 처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재투표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양곡관리법과 함께 강행 처리를 시사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법안 처리 여부에 대해, 여러 가지 상황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오는 13일은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 아직 안건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간 합의가 되지 않았지만 양곡관리법 포함 간호법, 의료법 등에 대한 강행 처리 입장을 민주당이 계속 시사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 당이 본회의 일정에 합의를 안 해도 민주당이 단독으로 의사일정을 변경해서 이런 법안들을 강행 처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은 이 사안을 좀 긴장감 있게 대비해주셔야 한다. 그래서 13일은 본회의에 전원 출석해주셔야 한다"며 "여러 가지 변동 사안에 따라서 적절한 조치를 저희들이 하겠다. 만약 출석에 문제가 있거나 하면 국민들의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각별히 당부를 드린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10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선거제 개편 논의를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의 참여에 대해서도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원위에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높다. 그래서 어제 사실 토론 내용보다는 참여율이나 태도, 이런 데 대한 지적이 있었다"며 "우리가 새로운 정책, 좋은 정책을 발표하는 것보다 태도에 대한 평가가 더 국민들의 신뢰에 영향을 미친다. 오늘도 자리를 잘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