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주택 60채 소실·주민 1천명 대피…각종 피해 확산 중

김동현 2023. 4. 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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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민가로 확산해 건물 60여 채가 불에 타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현재 소방차 330여 대와 진화인력 1천800여 명이 현장에서 산불 진화 작업 중에 있으며 울산소방본부, 충북소방본부 등 전국 시·도의 소방차들도 산불 현장으로 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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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민가로 확산해 건물 60여 채가 불에 타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초속 30m의 바람을 타고 주변 민가 및 관광시설로까지 빠르게 확산했다.

11일 오전 8시 22분께 강원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 나무들이 소실되고 있다. 산림·소방당국은 산불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인력을 강릉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오전 8시 22분께 강원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근 주택, 펜션 수십채가 불길에 휩싸여 무너져 내렸다. [사진=뉴시스]

강원도산불 대책본부는 이번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주택 64채가 불에 탔으며 산림 당국은 약 170㏊(약 51만4천250㎥)에 이르는 산림이 소실됐다고 밝혔다.

또 강릉시 측은 7개 마을에 경포동 주민센터, 아이스 아레나 등으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으며 주민 300여 명과 관광객 700여 명 등 1천여 명의 사람들이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역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강릉 경포대 현판 7개를 떼어내 인근 오죽헌박물관으로 옮기는 중이며 국가민속문화재인 강릉 선교장에 살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1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일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 및 전국 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11일 강원 강릉 난곡동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영향으로 경포해변 인근 민가와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이를 진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소방청은 같은 날 오전 9시42분께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오전 9시45분께는 소방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에 돌입했다. 산림청 역시 오전 10시30분께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현재 소방차 330여 대와 진화인력 1천800여 명이 현장에서 산불 진화 작업 중에 있으며 울산소방본부, 충북소방본부 등 전국 시·도의 소방차들도 산불 현장으로 출동 중이다.

그러나 강풍으로 인해 진화 헬기는 투입되지 못한 채 철수했고 불이 난 곳 역시 급경사 지역이어서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오전 8시 22분께 강원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 김진태 도시자가 오후 1시에 강릉을 방문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날 강릉 경포119안전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북쪽과 남쪽으로 방화선을 구축해 확산 방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 민관군경 산불 대응 인력들은 총력을 다해서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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