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사활 건 中, 올해 인프라에 2300조원 투자

이윤정 기자 2023. 4. 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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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가 올 들어 발표한 인프라 투자 규모가 총 12조2000억위안(약 2335조69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규제 종료에 따라 소비자 지출 회복이 올해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자리와 소득이 점진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며 "중국 정부는 가계에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기보다 고용 창출, 나아가 가계 소득의 궁극적 촉진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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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가 올 들어 발표한 인프라 투자 규모가 총 12조2000억위안(약 2335조69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투자가 경제의 활력을 높일수는 있겠지만, 지방정부와 기업의 부채가 증가할 수 있어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31개 성·시·자기구 중 올해 지출 계획을 공개한 21곳의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인프라 투자액을 추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7% 늘어난 수준이다. 투자 대상 인프라는 교통, 에너지 발전시설, 산업단지 등이 주를 이뤘다.

지난 9일 중국철도총공사도 1분기 철도 고정자산 투자가 1135억5000만위안(약 21조7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3년 이래 1분기 기준 최다 투자 규모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규제 종료에 따라 소비자 지출 회복이 올해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자리와 소득이 점진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며 “중국 정부는 가계에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기보다 고용 창출, 나아가 가계 소득의 궁극적 촉진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1일 중국 베이징의 한 공사현장./AP 연합뉴스

특히 투자 대상 면면을 보면 미국과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기술 자급자족과 에너지 안보에 중국 정부가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도 해석했다.

이같은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맞춰 최근 건설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중국 건설사업 활동 지수는 65.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54.4)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중국 내 건설 분야가 10% 성장할 경우 석유 수요는전년 대비 140만배럴 늘고 석탄·구리·알루미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같은 인프라 투자 확대는 지방정부 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지방정부는 올해 인프라 투자 자금 조달용으로 특수 채권 판매액으로 3조8000억위안(약 728조원)을 할당받은 바 있다.

블룸버그는 “건설 지출은 중국 정부 및 기업의 부채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중앙정부가 더 많은 채권을 발행하는 등 부담을 많이 지고 있지만, 지방정부의 재정적 부담 가중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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