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기업구조혁신펀드 2027년까지 4조원 조성”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금융위원회가 1조원 규모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한다. 2027년까지 4조원 규모 펀드로 기업의 선제·사후적 구조조정을 지원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1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개최한 '기업구조혁신펀드 업무협약식'에서 2023년 기업구조혁신펀드 1조원 조성을 위한 정책자금 5000억원 출자를 약정했다.

이달 말부터 자펀드 운용사 모집공고와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모 펀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이 출자한다.

캠코가 올해부터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을 맡는다. 펀드 지원 대상을 캠코 기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등 기업 정상화 효과를 제고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캠코 기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한 탱크테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본시장을 통해 기업정상화를 지원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2027년까지 최대 4조원 규모로 신규 조성할 것”이라면서 “캠코 신규자금 지원 범위를 기업구조조정 촉진법 상 워크아웃 기업으로 확대하는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기업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탱크테크는 2020년 9월 캠코 자산매입 후 재임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제품 다변화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기업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정책자금을 모펀드에 투입해 민간자금을 유치하고 전문 운용사를 육성하는 역할을 한다. 정부 차원에서 '구조조정 투자 시장'을 조성한다. 워크아웃이나 회생 등 구조조정 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에 주로 투자 하는 유일한 정책펀드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