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행 강도살인' 이승만은 왜 '백 경사 사건'을 고백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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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대표적 미제사건인 '백선기 경사 피살사건' 범인을 21년만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전담수사팀은 이정학과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사건의 공범인 이승만(53)에 대해 대질조사를 진행, 유의미한 진술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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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찰·범죄심리학자 "항소심 형량 감소 목적" 무게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전북의 대표적 미제사건인 '백선기 경사 피살사건' 범인을 21년만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북경찰청 '백 경사 피살사건' 전담수사팀은 최근 유력 용의자로 2001년 12월21일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사건의 피고인 이정학(52)을 지목했다.
특히 전담수사팀은 이정학과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사건의 공범인 이승만(53)에 대해 대질조사를 진행, 유의미한 진술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 2월 이승만이 전북경찰청에 백 경사의 38구경 권총 위치를 제보하면서 불거졌다. 실제 이승만이 지목한 곳에 총기가 있었고, 총기번호마저 일치했다. 21년만에 사라졌던 총기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승만이 장기미제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털어놓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범죄심리학자들은 이승만이 현재 진행 중인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사건에 대한 형량 감소를 위한 것이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승만이 대전 강도살인사건 조사 당시에도 진술하지 않았던 미제사건을 진술한 것은 목적이 있어 보인다"면서 "그 목적은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사건에 대한 항소심"이라고 예상했다.
이 교수는 "이승만이 백 경사 사건을 해결하는데 조력을 하고, 항소심에서 그 형량을 줄이려는 목적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승만은 항소심에서 미제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이승만과 이정학의 대질조사는 '백 경사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두 사람의 진술이 이 큰 틀에서 엇갈린다 하더라도 대질조사 과정에서 나오는 진술들 사이에 공통분모가 분명히 형성되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도 봤다.
경찰도 이승만이 비밀을 털어 놓은 것은 형량 감소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신(이승만)이 총을 쐈다고 책임을 전가한 이정학에 대한 배신감과 반발심 등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이승만과 이정학은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재판과정에서 서로가 총을 쐈다고 주장한바 있다.
한편, 22년 전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발생한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과 징역 20년을 각각 선고받은 이승만과 이정학은 대전고법에서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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