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호주, 보리 보복 관세 문제 합의…무역 분쟁 화해 국면

김예슬 기자 2023. 4. 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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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중국이 보리 수입 분쟁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호주산 보리에 적용한 관세를 조정하고, 호주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중단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BC뉴스 등에 따르면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곡물에 부과된 관세를 검토하는 동안 호주는 WTO 분쟁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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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세 검토…호주, WTO 제소 잠정 중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 북부 모리 근처의 한 농장에 있는 보리밭. 20.10.2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호주와 중국이 보리 수입 분쟁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호주산 보리에 적용한 관세를 조정하고, 호주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중단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BC뉴스 등에 따르면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곡물에 부과된 관세를 검토하는 동안 호주는 WTO 분쟁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웡 장관은 와인 관세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이 2년 만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하는 등 중국과 호주 간 무역 분쟁은 화해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해 5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취임하면서다.

호주와 중국은 몇 년간 무역 갈등을 빚어왔다. 보수 성향의 직전 스콧 모리슨 정부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와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 유린 의혹 등 서방의 대(對)중국 공세에 사사건건 참여하면서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었다.

호주는 미국을 따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자국 5G망에서 배제하는 조치에도 합류했다. 이에 중국도 와인과 석탄, 보리, 소고기, 레드 와인, 랍스터 등 주요 제품 수입을 중단하고 대(對)호주 관세를 부과하면서 두 나라는 외교 채널은 2021년 5월 끊겼다. 당시 중국은 호주산 와인에 대해 최대 218%에 달하는 관세를 매겼고, 보리에 대해서도 80%에 육박하 반덤핑 관세와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모리슨 전 총리는 중국의 관세 부과에 WTO 제소로 맞섰다. 앨버니지 총리 취임 이후 정부 관계자들은 중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출구전략'을 논의할 의지가 있다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사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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